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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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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성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928회 작성일 2011-05-19 17:10

본문

그림움

효천(曉泉) 김성현


술 한잔에

이성은 마비되고

감성만 남아

당신에게 할 수 있는 말은

그저

보고 싶다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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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조약돌처럼

십만 년을 닳고 또 닳아

조각 중에 전체가 되어도

고개 숙여 가만가만 걸을 때

입 밖에 내어 볼 참 보고 싶다는 그 말

 

어느 맑은 청구름 아래

손수건 한 장 머리에 얹고

적셔흐른 땀 훔쳐내며

그래,

이제야 정제된

보고 싶다는 태양 같은 한마디

 

두 걸음을 걸을 때마다

한 걸음을 빚지는

마르세이유 옛항구

돗단배 어지러운 언덕길에서

휴대전화 거리만큼

멀리 있는 그대에게

피부에 와 닿는

올리브 빛깔같은 애매함으로

혼자 배어내어볼 그 말,

그대가 정말 보고싶다는

그 단 한마디

 

2011.05.12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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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가 보고싶다는 그 단 한마디...
저 또한 그렇게도 보고싶지만 아직 볼 수 없는 단 한 사람이 있지요.
님의 글을 읽다가 다시 그녀에게 마음속으로 간절히 말해봅니다.
보고싶다고 그 단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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