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월세, 보증금에서 까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728회 작성일 2011-07-11 00:39

본문

월세, 보증금에서 까주세요


이 순 섭



높은 층에 사는 건물주, 낮은 층에 왔다 가는 K씨

장사하려면 삼 년은 잘 되어야한다지.

멋도 모르고 절벽에 내몰려 덥석 뛰어든 난장

일년은 그런대로 월세만 겨우 내고

두 해 동안 생활비는 유지했지

하강곡선 긋는 내리막길

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지

‘시련은 겪을 만큼의 시련만 주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마음이 조급해 어쩔 수 없어 이층까지 들리지 않는 소음이니

진공청소기를 돌려야겠어.

집에 가는 길목에 얼굴 마주치기 낯 가려운 건물주 사는 방

살피는 눈길 불 켜져 있으면 뭐하고 꺼져 있으면 무슨 대수냐

그러나 못내 다가가는 눈길에 눈은 내리지 않았다.

비도 내리지 않는다.

한 달이 기준인 폐쇄된 장사

한 달 지나 계속된 연장선에 타인의 한 달이 빨리 오는 것처럼

전체적 월세 내는 날이 왜 이리 빨리 다가오는지

두 달 치 월세가 밀렸다.

건물주 모습 피하는 몸짓

어디 갔다 늦게 집에 들어오는지 주인은 출입문

예전과 다르게 쳐다보고 계단으로 오르는 순간

머리칼이 일시적으로 곤두선다.

벼르고 벼르다 주인 모시고 하는 말

“어려운 사정으로 못내는 월세, 보증금에서 까주세요”

다시 확답 받으려는 말에 되돌아 온

“보증금에서 까는 법은 없습니다. 언제 줄 것인지 얘기만 하세요.”

답답하기만 하다. 화폐가 못 모이는데 날짜 약속은 할 수 없다.

그대로 지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날짜는 왜 이리도 하루하루 잘 가는지

봄 지나간 여름이 다가오련만 무슨 사정인지 사람은 오지 않는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빈부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잘 사는 것이 너무나 잘 보이는데.
최소한 월세는 내도록 형편이 풀리길 기도합시다. 얼마큼 어려운지 당하지 않으면 모르는 현실입니다.파이팅 시인님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0
고갱(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9 2015-07-26 0
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2015-11-12 0
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3 2016-02-12 0
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2016-04-18 0
26
어항 속 世上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2016-07-20 0
25
小白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2016-10-06 0
24
상어 이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2016-12-30 0
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2017-02-22 0
22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2017-07-08 0
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2017-10-21 0
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2019-03-18 0
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8 2011-03-10 0
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4 2011-08-14 0
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3 2012-05-21 0
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3 2013-02-23 0
15
내일은 있다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2013-09-18 0
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2014-03-07 0
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8 2014-09-01 0
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2015-02-27 0
11
IQ 1971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7 2015-08-01 0
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2 2015-11-14 0
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2016-02-15 0
8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2016-04-22 0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2016-07-20 0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2016-10-06 0
5
기다리는 시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2016-12-30 0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2017-02-22 0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2017-07-12 0
2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2017-10-21 0
1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2019-03-2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