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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생일 눈물이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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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현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486회 작성일 2011-08-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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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변함없이 그녀의 마흔 두 번째 생일이 돌아왔다. 주말에 저녁을 같이 먹자는 전화를 해야 하는데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내가 왜 망설이고 있는지 순간 판단을 못하고 있었다. 휴대폰을 지니고 다니면서 급속히 나빠진 기억력. 그녀의 전화번호가 도통 기억이 안나 전화번호부검색을 하는데 그녀의 이름이 없다. 그녀 떠난 후 삼년간 분명히 삭제한 기억이 없건만 번호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작년에 폰을 새로 구입하면서 업로드를 했는데 아마도 그때 결번들이 걸러진 건가? 나는 그녀와 함께한 추억들을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녀는 내게서 전화번호의 흔적마저도 지워버리고 말았다.

  ‘그래. 그녀가 떠났구나. 지난번에 전화했을 때도 받질 않았어. 문득문득 생각나 걸어보면 그때마다 결번이라는 말만 들려왔어. 벌써 삼년이 되었구나.’

   2007년 10월 18일 결국은 그녀가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떠나기 이년 전 가을 이사를 하고 있어야 할 그녀는 갑자기 전화를 해 마이산을 오르고 있는 내게 흑색종인 것 같아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하니까 장롱, 침대, 쇼파 등을 대신 구입해서 새집에 들여 달라고 했다. 수술만 하면 완쾌될 거라 생각했던 나는 퇴원하면 예쁜 걸로 직접 고르지 왜 그러냐고 했더니 좀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발바닥의 조그마한 점이 피부암이었다니……. 웬만한 암은 거뜬히 완치시키는 요즘 의술로 볼 때 수술 잘 되었으니 흉터만 조금 보기가 싫을 뿐 사는데 지장은 없다며 병가 끝내고 씩씩하게 출근하던 사람이 그렇게 가다니 …….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처음엔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영정사진을 보고서야 세상이 다 떠나갈 듯 난 울어댔다. 둘째를 수술해서 낳은 지 십여 일 만에 또 한 번의 수술을 받았고 산후조리는커녕 수술회복도 제대로 되지 않은 시기였기에 내 모습은 말이 아니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로 실신할 지경이 되자 신랑이 나를 끌어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방학 어느 날 짧은 단발머리 안경을 낀 해맑은 소녀가 우리집에 왔다. 엄마는 고향친구 딸인데 집이 시골이라 통학하기 힘들고 여자 혼자 자취하는 것도 위험하니 우리집에 살 거라며 내방을 같이 쓰라고 하셨다. 우린 같은 학교 1년 선후배 사이라서 등하교를 같이 하고, 밥을 같이 먹고, 잠을 같이 자며 친자매처럼 친구처럼 살았다. 대학과 직장생활을 각자 하다가 같은 해 결혼을 했는데 둘 다 서울로 올라와 신혼살림을 차리게 되어 이제는 부부가 함께 주말마다 같이 먹고 마시고 여행을 다녔다. 우리 부부가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건 언니내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고시절 어느 출판사 시집에 내 시(詩)가 실렸을 때부터 나를 시인이라 불러주고 백일장에서 상(賞)을 받거나 교지에 내 글이 실리면 우리 동생이라며 자랑스러워하던 언니.

   그녀의 중요한 날 늘 내가 함께 있었다. 좋아하던 수학선생님께 넥타이를 전하지 못해 안달하던 걸 내가 전해드린 바람에 수학을 못하던 나는 얼굴이 찍혀서 수학시간마다 걸릴까봐 덜덜 떨었고 앞에 나가 문제를 풀어야하는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대학졸업식 때도 가족들 아무도 못 오게 못을 박고 나만 불러 수다를 떨었다. 매서운 겨울 웨딩촬영 때 도산공원에 가서 들러리를 섰고 결혼식 때 그녀가 던진 부케를 받은 사람도 나였다. 첫째, 둘째아이 출산 때도 나는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가 함께 기뻐했다. 그녀가 병가를 내고 수술 후 어느 정도 회복되었을 때 나는 연가를 일주일에 한번 씩 그녀만을 위해 썼다. 잘려나간 발꿈치를 보며 우울해 할까봐 함께 매주 영화를 한 편씩 보고 맛난 걸 먹으러 다녔다. 투병중일 때 급식당번이라며 둘째 애 학교에 간다기에 나는 휴가를 내서 함께 아이들 식판에 밥과 반찬을 담아주었다. 내 아이 학교에는 일한다는 핑계로 급식당번이나 청소도우미를 한 번도 못 갔지만 그렇게 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아이 기죽을까봐 선생님께 투병중이라는 말도 못한 채 화사하게 화장을 하고 아픈 몸 이끌고 학교로 가는 그녀를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에…….

   그랬는데 결국 그랬는데……. 그녀는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하고 떠나기 몇 일 전 나를 보고 싶어 했다. 중환자실이라 신생아는 안 된다는 만류에도 그녀가 너무나 궁금해 하던 아기를 보여줬더니 미소를 보였다. 형부는 언니가 병원에 다시 들어온 이후로 처음 웃는 거라고 하셨다.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앙상한 몸과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 참을 수가 없다. 그렇게도 단아하던 모습, 하얗고 통통하던 볼과 윤기 흐르던 머리카락은 병마에 스러지고 기력이 없어 말 한마디 못 한 채 누워있지만 할 말이 많은 듯 나를 보며 눈시울 붉혔다. 난 그녀가 다하지 못한 그 말 다 이해하고 내가 울면 울 기력조차 없는 그녀가 울어 버릴까봐 얼른 그 자리를 떴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설 때 그녀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도 계속 울었다. 아무래도 불길한 예감에 주말에 한 번 더 가봐야지 하다가 그 주말을 이틀 남긴 새벽. 두 남자가 그녀의 양팔을 잡고 떠나려하자“저리 가! 저리 가!”소리소리 지르다 잠에서 깼다.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별일 아니겠지 하다 몇 시간 후 결국 받고 싶지 않은 전화를 받고 말았다. 그 작고 여린 몸으로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해 한 가닥 생명선을 놓아버렸다. 얼마나 살고 싶어 했는지 잘 알기에 난 그녀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동안 즐거운 일, 어려운 일 모두 함께 했어도 이 일만은 정말이지 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마지막 가는 날까지 나를 옆에 있게 하고 자기가 먼저 가버리다니 나의 이 상실감은 언제쯤 사라질까? 그녀가 떠나고 나니 내가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걸 알았다. 어디가면 뭐가 맛있더라, 어디가면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 하면서 꼭 데리고 다녔지. 쌀은 어디, 생선은 어디, 신발은 어디, 옷은 ……. 알아서 주문해주고 사다주고 했는데 전화번호 하나 아는 데가 없다니 ……. 이제는 내가 다 알아서 그토록 못 잊어하는 아이들 챙겨주고 싶은데 사내아이 둘은 훌쩍 커버려 사춘기를 맞이했다. 내가 일하며, 아기 키우느라 여력이 안 되는 점도 있지만 너무도 닮았기에 그녀와 내가 쌍둥이처럼 꼭 닮았기에 애들에게 엄마를 더 생각나게 할까봐 나서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녀의 생일 눈이 참 많이도 내린다. 석 달 전 세 번째 맞은 기일에 낙엽이 쓸쓸히 날리던 청아공원도 지금은 하얗고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겠지? 항상 부지런하던 그녀처럼 바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 남에게 다 주지 못해 안달을 하던 그녀처럼 베풀며 또 베풀며 너그러이 용서하며 남은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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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질병으로 병고 없는 좋은곳으로  갔지만 그녀의 흔적은 주변 곳곳에 남아 있겠지요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  사랑과 온정을 베풀기에도 짧은 시간이기에
남은 여생은 남에게 행복의 미소를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조현희 작가님, 오래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반갑습니다.
그저 받은 선물 그저 거두어가는 생의 목숨, 그분 만이 아시는 큰 뜻에 우리인생은 그렇게 살다 가는가 봅니다.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역에서 암 환우들의 음악회겸 그들의 마음을 적은 시사전이 있었답니다. 유독 시선이 머문 곳은 두 아이를 안고있는 젊은 엄마의 글이었습니다. 남겨지는 아이들은 어이 할 것인지 가슴이 먹먹하였답니다.
너무 일찍 가버린 그녀의 삶이 안타깝습니다.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외모가 되니까 글도 잘 쓰시는군요.
자주 뵙길 기다리며, 고맙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어쩜 이렇게 잘 쓰시는지요?
아마 마음밭이 이렇게 정갈하셔서~~
그 우정! 하늘도 감복하시겠네요!
못 다한 그 정, 못 다맺은 인연 여기서 문우의 정으로 승화시키시길
바라며~
이렇게 미모가 되시는 분이 시사문단에 들어서시니
제가 설 자리가 없어지는 군요^*^

조현희님의 댓글

조현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경의 밤을 함께 했던 김석범,김영우,한미혜 시인님!
명절 잘 지내시고 다들 건강하시죠?
올해도 가을 문학기행 기대해 봅니다.
허혜자 시인님 감사합니다.뵈올날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변정임 시인님 늘 챙겨주셔서 고마워요.
소녀같은 모습 늘 간직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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