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780회 작성일 2011-11-19 11:22

본문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이 순 섭
 
 
머리 앞이나 뒤에 또 하나의 머리가 있어야할 것 같다.
 
차마 자존심에 꺼내기 싫은 말은 뒤 머리에 간직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생각하는 말은 앞머리에 모아둔다.
 
오늘 내일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 말할 기회를 엿보지만
 
작은 두려움에 덮어둔 진실이 말을 열지 못하고 있다.
 
두 눈이 침침해오면 밖에 나가 찬바람 쐬고
 
물이 약인 찬물을 마신다. 밝아져 오는 눈
 
천당보다 멀지 않은 천장에 달려 멈춰서 있는 풍력기 바라본다.
 
물불 가리지 않는 소란한 문 닫는 소리에 놀라기 전
 
대낮인데도 불 켜 놓은 화장실 앞 전등 스위치는 꺼져있다.
 
각자 전기계량기는 있지만 수도계량기 없는 집
 
도시가스계량기는 닫아놓은 셔터 문, 차고 안 벽에 붙어있다.
 
화장실 문 전등 켜면 소변기에도
 
좌변기와 갈라진 두 벽 사이로 비추고
 
덩달아 지린내 밖으로 빼내는 환풍기는 빛 밝히고 같이 돈다.
 
전기요금 내는 주인 가슴과 연결된 전선이지만
 
주인 손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
 
간혹 한 두 사람이 이용하지만 더 깨끗한 화장실 사용하라고
 
유도하는 주인
 
수도요금은 계량기가 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이용치 않고
 
환풍기 돌아가는 화장실 사용하는 주인이게 두 달에 한 번씩
 
많은 요금을 내고, 수시로 불 켜있는 화장실 전기 스위치 관찰하며
 
매우 귀찮고 성가시게 끄고 있다.
 
뒤 머리에 모아둔 굳게 마음먹은 말문을 수도요금 받는 주인이게 연다.
 
손님이 없으니 수도요금을 덜 내겠다고.
 
주인은 망설이다 손님이 많이 오면 전과같이 내라고 한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화장실 전기사용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오늘은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이 저녁 아홉 시에 문을 닫았다.
 
화장실 사용하는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편한 밤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을 켜놓을 수도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 <계량기 없는 수돗물 값>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돗물의 애로 사항을
일상 생활 처럼 체험하며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4건 52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674
허 무 댓글+ 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8 2005-05-23 2
673
니? 댓글+ 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8 2006-01-07 3
672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2005-07-18 20
6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9 2011-12-03 0
670
가입인사 댓글+ 4
조한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2005-03-03 1
669
도깨비 나라 댓글+ 8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42 2005-05-26 3
66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2007-04-16 2
66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2008-04-29 20
666
화려한 외출 댓글+ 3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2 2008-05-26 3
66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2011-05-02 0
664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3 2011-05-07 0
663
봄 햇볕 댓글+ 6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44 2005-04-20 9
66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4 2008-08-19 8
661
이별 후에 댓글+ 7
김성회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45 2005-03-17 4
66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2019-09-02 2
65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6 2007-01-18 1
658
노래로 듣는 시 댓글+ 4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48 2005-04-24 10
657
사과꽃 댓글+ 11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2005-05-13 3
656
할머니의 꿈 댓글+ 4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8 2005-09-09 46
655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1 2005-05-16 4
65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2 2005-03-22 4
653
언제까지나.. 댓글+ 1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52 2005-04-23 36
65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2 2007-01-06 8
651
민달팽이 댓글+ 5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3 2005-05-20 3
650 no_profile 경북지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5 2005-11-07 23
64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5 2007-04-26 1
648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6 2008-11-05 2
64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7 2007-08-17 2
646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0 2010-03-08 5
645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61 2007-01-31 0
644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1 2008-01-22 2
64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1 2009-07-01 10
64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2 2013-03-20 0
641
궁금합니다. 댓글+ 3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3 2005-03-04 3
640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763 2005-08-02 1
63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3 2006-02-03 2
638
땅 빼앗기 놀이 댓글+ 3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5 2005-07-18 35
637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5 2011-05-26 0
63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6 2011-04-29 0
63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7 2008-05-23 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