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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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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54회 작성일 2013-01-23 22: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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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파리
 
                            글/ 전     온
 
 
찬바람 휩쓸고 지나간
 
모퉁이 포도위에
 
정처 없는 이파리하나 웅크려 떨고 있다
 
열정 하나로 우듬지에 매달려
 
파란 하늘을 유희하던 그런 날도 있었지만
 
비바람에 주눅 들어 흐른 세월에
 
어시장 담벼락 밑에 쌓여진 생선 아가미처럼
 
혈흔을 사위어가며 바람을 쐬고 있다
 
도심의 밤 골목에서 포식을 누리던 도둑고양이
 
술 취한 차바퀴에 깔리던 날에도
 
無心을 덮으려 주검을 지켰지
 
앙상한 감각의 촉으로 시간을 움켜 쥔다.
 
이제, 돌아가야할 길을
 
새벽이슬에 젖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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