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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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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790회 작성일 2013-06-17 14:24

본문

여름밤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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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 김 효 태
 

별 하나 별둘 별, 셋을 세노라면
별똥별이 긴 꼬리를 내리는 밤
 

쑥대 모깃불로 흡혈귀는 물러가라하고
마당 한 가운데 평상위에는
정겨운 이웃들이 옹기종기 앉아
호랑이 담배 먹던 옛이야기 꽃을 피우면
삼경은 종소리처럼 파발을 보내고
초가지붕에 하얀 박꽃향기 속에
어머님의 풍만한 가슴 같은 박덩이
흥부 놀부는 어디 갔나!
 

반딧불은 초롱초롱 은하수 춤사위
귀뚜라미 건반 위 자장가의 여운을 긋고
활짝 열린 무지개 부채살에
열반熱般도 속절없고
자석처럼 탯줄에 메인 유년시절
그리움이 눈, 앞에 아롱거리는
고향산천을 안개 속에서 헤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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