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사랑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849회 작성일 2013-10-19 23:39본문
가을을 사랑하여
/ 전 온
가을을 사랑하여
풀벌레 소란한 밤을 도적질 하고
창연한 달빛 마저 숨 죽이고 흠모하던
불타던 山河
어이 창밖에다 두고 잠을 이룰 수 있을까
가슴으로
미처 비우지 못한 비좁은 가슴으로
애써 불러 들이느라 용을 쓰며 지샌 밤을
겨우 날이 밝고서야 버리듯 놓아 주니
내 영혼 푸른 창공으로 유영하듯 꿈길에 들고
굼뱅이 허물같은 빈 껍질이
肉身으로 남아 가을을 앓는다
가을을 사랑하여.
추천0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틈에서 드르렁 드르렁 거 누구요 문풍지 입니다
창밖에서 바스락 바스락 거 누구요 가랑잎예요
문구멍으로 기웃기웃 거 누구요 달빛입니다/윤석중 시인님의 가을밤이란 시입니다
점점 깊어지는 가을밤이 서럽고
너무화려해서 서러운 계절입니다
가을을 사랑하여 사랑앓이에 빠져 보았습니다.
좋은 작품감상하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을 사랑하시기에 신음 소리 들리게 앓고 계시나 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오고 가는 자연의 이치
우주의 추살기운을 잠시 느끼다
인생의 허무에 가을앓이를 느끼다 갑니다
라동수님의 댓글
라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 밖에 두고는 잠을 이룰 수 없는 풍경"
가을이 되면 사람들이 신음하게 되는 이유인가 보네요.
늘 좋은 작품에 빠지가 갑니다.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