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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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03회 작성일 2014-06-16 15:50본문
어린 시절
배고픈 날들이 많았고
하얀 쌀밥이 소원이었다
대농가 큰이모는 아들만 하나였고
고등학생 사촌 오빠가
어느 날 도시락을 먹지 않고 갖고 왔다
작은 이모 딸과 도시락을 열어 보니
하얀 쌀밥이다
쌀밥에 미친 눈이 양심을 볼 리 없다
둘이서 도시락을 먹고는
시침을 뚝 뗐는데
오빠는 밥이 없어졌다고 야단이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훔쳐 먹은 쌀밥 도시락은
도둑질한 죄의 굴렁쇠가 되었다
큰 이모 저 세상 가실 때 까지
끝내 고백하지 못했는데
오빠 마저 저 세상 갔다
푸른 하늘 가득 메우고 있는
이팝나무 바라보면
빛 바랜 굶주린 죄 하나 달려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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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추억이지요 ... 이팝나무의 꽃이 마치 쌀처럼 생겼지요
그 시절의 배고픔이 이팝나무에 걸린 모습에 공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팝나무에 감정이입 하여 옛추억을 더듬어 가정사 일면이
따뜻하게 전해오는 <이팝나무>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는 그랬답니다
체육시간에 운동장 갔다온
그 뒷 시간이 점심시간이 있을경우
영락없이 도시락속의 밥은 텅비어 있었지요
한때의 추억 입니다 잊어버린 추억 되새겨
보게 되는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채금남님의 댓글
채금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쌀밥 이팝나무 어릴적 배고픔시절의 모습
잘 글감하고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