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은 가슴으로 흐른다

웅비 김 효 태

충청인 영혼의 발원 물줄기

노을빛 스미는 가을의 풍광

황금빛들녘에 쏟아지는 햇살

꿈을 이루지 못할 머문 자리에

부평초 같은 인생살이

늘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있던

기억의 실타래를 푸는 고향

긴 기다림의 시간 속에 살찐 금강

가창오리 떼들이 하구에 둥지를 튼다

힘찬 비상 끝에 고향에 두고 온 정

강가에 마음을 걸어 놓는다

강은 산을 품고 산은 강을 품으며

가진 것은 없어도 다 내놓는 사람들

고향은 내가 성장하고 정취를 담은 곳

비단물결이 파노라마처럼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