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깃털의 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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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79회 작성일 2014-10-29 04:25본문
가을 깃털의 윤회
웅비 김 효 태
오뉴월 햇살을 태우며
천하 승승장구하던 요정의 숲들
가을엔 패망한 베트남 훈장처럼
낙엽은 누워서 하늘 보며 시를 엮는다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 발자국소리로
바스락거리는 소멸의 노래 부른다
세상옹이하나 남기고 젖꼭지를 떨구며
처마 끝에 풍경소리 잡아 목에 걸어둔다
삭풍의 반라{半裸}에 지친 몸들
목, 떨구던 빈자리 햇살이 마실온다
슬픔과 기억들 잠재우려는가?
호수 빛에 물든 파란하늘
가을의 깃털 한 장을 이고
심령은 잠꼬대만 하는가?
그렇다고 눈물짓지도 아니하고
목말라 하지도 아니하며
윤회하는 영혼의 깃털로 산다
낙엽 뒹구는 공원 벤치에 앉아
지난 허허로운 길 뒤돌아보며
미래의 꿈과 향수를 품고 머문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옹이하나 남기고 젖꼭지를 떨군 낙엽은 내년의 푸른 새싹의 옷을 갈아입는 윤회가 되겠지요
모든 것들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는 천지이기에 홀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지요
가을은 윤회의 계절인가 봅니다 ... !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누워서 바람이 일렁이는 대로
움직여 갑니다
뜨거운 햇살,비 ,바람, 천둥번개 ,때론
모진 폭풍도 견뎌왔을텐데 삶의 언저리에서
떨어져야 하는 시기에 떨어질줄 아는 삶이
진정 내려 놓음의 자세가 아닐런지요
훗날 새로운 세상을 기약하며..
고운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