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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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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69회 작성일 2015-01-08 18:32

본문

  제비 둥지
                     임 원 호
 
검붉은 벽돌집
이층 처마 밑에 자리 잡은
제비집 하나
 
날렵하고 우아한 몸짓으로
고개 갸우뚱거리며 떠난 지
이십여 년
반쯤 부서진 보금자리엔
아직도 잔잔한 숨결이
숨어 있는 듯
 
삼월삼짇날이 다가올 때면
환청幻聽으로 들려오는
제비 부부의 살가운 속삭임
노란 부리들의 아우성
 
언제쯤 다시 만날지
복 깃든 박씨 한 알 기다리며
온 가족이 가슴앓이 하네
즐거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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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비가 돌아오면 희망의 봄날이 보입니다
흥부네 박씨처럼
하늘은 알지요
누가 선인인지 악인인지
복을 많이 지어야
그복이 되돌아 온다 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금자리가 부서지고  제비가 없더라도 항시 봄이 오면
그 자리에 제비의 지저귐이 피어 날것입니다 또한
시인님의 등단과 창작의 기회를 제비부부가 물어 준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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