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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 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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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150회 작성일 2015-09-19 22:23

본문

 
군불 때기
 
낭만주의 시인이 자기 잔에 술 따르는 하얀 벽 메뉴판
모더니즘찜   25,000원
초현실적전골 30,000원
머리에 가려진 알아볼 수 없는 제목 앞 숫자가 3이던가 35,000원
평면 날카로운 선에 짤 린 무슨 보쌈인지 확실한 32,000원
이 모든 것은 2013년 11월호 가격
눈 앞 놓은 돋보기안경 찾지 못해 사방 눈 쫓는 사이 
와 이-제-는 생각 말자
흐··· 흐··· 흐···
흔한 아름다운 추억
참 사람들 입이 많구나.
제 먹을 길 찾아 울부짖고 세상에 나온
분주히 움직이는 돈 줍고자 발 돌림 돌려
그래 떠나라, 이 가을 서정주 국화꽃은 피고
백석 · 나타사 다시 태어나 내 손 잡으니
대원각이 어디냐 그 살던 집 입구 대원시장
나 몰랐던 대원외고 옆 대원여고 여학생
대학은 졸업했겠지, 결혼은 아직 아닌지 몰라
첫 손길 잊고 사실주의 시 월정료 90,000원 면제
희망은 앞에 펼쳐진 이 ··· 제 ··· 는 ···
트로이 목마 거짓 사이버 테러가 그대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지
나는 절대 아름다운 거짓을 꾸미지 않았어.
다시 찾지 않는 정녕 ······
“재수시절 예비고사 끝난 날 무교동 낙지골목 막걸리 생두부”
그대가 전해준 오줌발 따끔거림에 별빛은 빛나
뉴 초현실 사실주의는 쓰러져 군불 때
2009년 9월 생명 받아 날개 짓 가치 50,000원 이하
처음이면서 끝인지 모를 순두부 詩
왼쪽 귀 날개 짓 소리는 안 들려 이 ··· 제 ··· 는 ···  떠난
그대는 저어새 저어하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에서 찾지 못한 품에 안은 ‘저요’ ······
가난한 詩人
절대 아쉬운 구걸 않겠어요
2015년 여기 이제는 그대가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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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한 문인들의 애환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막걸리에 생두부
지금도 무교동 낙지집이 있어 반가웠지요
순수문학의 꿈이 그시절에는 살아있었건만
지금은 다들 그 자존감 어디다 팔아 먹었는지
사심만 가득 품고 어디들
날아 가는지 알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 (군불 때기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실이지요..  문인의 척박한 생활입니다
원고료도 그렇고 모든 문인 활동에  줄타기를 뒤따르는 그런 세상..
안타까운 하소연에 한표 던지면서...... 힘내시자고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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