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왕거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72회 작성일 2015-11-10 09:04

본문

왕거미
 
                                                       김혜련
 
 
늦가을 시골집 툇마루에 앉아
바람의 야윈 어깨가 떨구고 간 낙엽 몇 장에
떠나버린 젊음을 반추하며
주책없이 목젖이 부어오르는데
건축계의 명장 그녀가 불쑥 찾아왔다
365일 집을 짓는 여자
선천성 고도 근시에다 만삭의 몸으로도 1시간 만에
철심보다 튼튼한 92층 빌딩을 뚝딱 완공하는 여자
척추조차 없는 불구의 몸으로 자체 생산한 건축자재를
손익분기점도 계산하지 않고 아낌없이 쏟아 부어
쇠심줄보다 견고한 고층빌딩을 짓는 양심적인 건설업자
갱년기의 가을 끝자락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중년의 나를 위해
기막힌 묘기를 다채롭게 펼쳐 보인다
날개가 없지만 눈부신 번지점프는 하늘을 날고
초긴장 사냥 기술은 숨소리 내는 것도 미안하게 한다
집요한 먹이 포획술은 손에 땀을 맺히게 하고
지칠 줄 모르는 물구나무서기는 급기야
인색한 내 박수를 자극하고
징그럽기만 한 8개의 발에 경의를 표하게 한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적돌기에서 뿜어내는 끈적한 줄로 자신의 집을 만드는 거미
곤충을 포획하기위한 그들의 행위는 참으로 놀랍기도 하지요
마치 언어의 마술을 하는 시인의 창작행위와 같기도 하지요
사물을 의인화시켜 긴장감을 극도로 추구한 [왕거미],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반갑습니다. 항상 김 시인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거미라는 놈이 징그럽기만 한 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시커먼 8개의 다리 정말 징그럽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왕거미의 집짓는 모습을 보고 인간인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집짓기의 정교함과 튼튼함에 경이로움까지 느꼈답니다. 왕거미야말로 우리 인간의 스승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실공사를 서슴지 않고 하는 건설업자들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늘 부지런한 분이신 것 같군요. 작품도 열심히 쓰시고 댓글도 열심히 달아주시는 분!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이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비록 사람들의 인식 속에 부정적인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할지라도 가만히 살펴보면 나름대로 살아야 할 가치가 있는 존재더군요. 그들의 삶속에서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끌어 낼  수 있거든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9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4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2023-12-26 0
14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3 2011-04-26 0
14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5 2012-02-23 0
146
고향집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1 2013-05-27 0
145
손바닥선인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2014-04-13 0
144
백일홍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2015-07-29 0
143
요절한 가을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2016-11-17 0
142
겨울 아침 댓글+ 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2017-10-19 0
14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2018-07-26 0
14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2022-09-20 0
13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2023-05-03 0
13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2023-12-26 0
137
구두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3 2011-06-13 0
13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0 2012-02-23 0
13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9 2013-06-10 0
134
아버지의 구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2014-05-23 0
133
민달팽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2015-08-02 0
132
화장장에서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2016-11-17 0
13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2018-07-26 0
13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2022-09-21 0
12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2023-05-04 0
12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1-19 0
127
나이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11-06-13 0
12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5 2012-02-29 0
125
먼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2 2013-06-10 0
124
포맷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2014-06-15 0
123
의성어 아파트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2015-08-02 0
122
꿈꾸는 일탈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16-11-22 0
12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2017-11-26 0
12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2018-08-19 0
11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2022-09-23 0
11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2023-06-09 0
11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1-19 0
116
청소부 김 씨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2 2011-06-13 0
11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5 2012-02-29 0
114
비 오는 날 밤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2013-06-10 0
113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1 2014-06-15 0
11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2017-02-02 0
111
웃풍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2018-02-05 0
11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2018-08-1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