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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386회 작성일 2005-10-31 23:20

본문

인사드립니다.
이번 제3회 월간시사문단 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대전, 충청지부 지부장 전승근입니다.

뜻깊은 본 행사 준비를 위해 불철주야 많은 노력과 정성을 다하신 홍갑선 추진위원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과 김유택 서울,경기지부장님 그리고 손근호 발행인님을 비롯하여 행사에 참석하여 주신 작가님들께 늦으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행 초행길을 아내와 함께 일찍 도착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시상식을 마치고 2부 행사를 동인 여러분들과 함께 하지도 못하고 늦은 밤 집을 지키고 있을 어린 삼남매가 걱정이 되어 몇몇 분들께 인사만 드리고 귀가 길에 올랐습니다.

서툴고 두려운 서울에서의 야간 운전으로 어찌어찌 올림픽 대로를 오르고 중부 고속 도로를 달려 집에 들어선 시간은 자정을 오래 전에 넘어섰고 피곤함에 짐도 풀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어 눈을 뜨고 일어나 보니 오전 11시 아차 후배 김○○결혼식이 12시30분에 음성 성당에서 있는데,
 우리 가족은 늦잠으로 미사에도 참석을 하지 못하고 급히 차림을 하고 12시에 성당에 도착하여 아는 직원들과 인사도 하고 쌍둥이 아빠도 보고, 현 근무지 본 청에 발령 나기 전에 사업소에 함께 근무하던 정철헌후배에게도 눈인사를 하고(이것이 그와는 마지막이 될 줄은 모르고),

흥겨운 가운데 결혼식의 왁자지껄함 속으로 빠져 들어가 결혼식을 마치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천욕을 시키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문학상 수상 뒷 이야기와 동인님들께 감사의 글을 올리려 컴퓨터나 켜야지 하며 의자에 앉으려 할 때 울리는 전화벨 소리...

 "승근이형 정철헌이가 죽었어요".

 "무슨 소리야 아까 결혼식장에서 안부도 나누고 멀쩡했는데",
조금 전 아홉시 경에 집으로 돌아 가다가 술 취한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받혀서 본인은 현장에서,,,,,, 여섯 살 큰아이와 4살 작은애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고 애기 엄마도 중상으로 서울 큰병원으로,,,서울 큰병원으로,,

컴퓨터를 켜던 손이 떨리고 가슴이 울렁거려 전화기를 내던지고 한참을 멍하니 있어야만 했다.

문학상 수상 소식을 내일 출근하면 자랑하리라 마음먹고 오늘은 이야기도 하지 않았는데 밤새 안녕이라더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양쪽 집안에서는 뭘 어찌해야 할지 망연자실한 상태였고 스물 아홉 짧은 생을 어이없게 마감한 후배는 사진 속에서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늘 이 밤이 지나가면 그리운 그 모습을 볼 수 없으리니 나는 급히 빈여백에 들어와 동인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 말씀을 드리고 내일 아침이면 돌아오지 못할 먼길을 떠나는 후배를 옆에서나마 보기 위해 컴퓨터를 끄고 장례식장으로 다시 가려 합니다.

내가 시사문단에 등단하던 날 무척이나 신기해하며 기뻐하던 후배였는데 이젠 마주하지 못한다는 현실에 삶이 참 허무하게 느껴지기만 할 뿐 이 시간 머릿속이 어지러워 자꾸 현기증이 일어나 혼란스럽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동인님들께 인사의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현실이 자꾸 이상한 일들만 만들어 나 자신을 실험하려 하는군요.
이제 며칠 마음이 우울할 것 같습니다.  아주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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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승근 시인님, 많이 슬프시겠습니다. 아끼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란...
기쁨과 슬픔은 늘 함께한다 하였던가요? 산다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해영님의 댓글

정해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일이 있었군요!~ 혼란스러운 마음 중에 이렇게 안부글 올려주어서 고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옵고, 애통해 하실 유가족과 전시인님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번 님의 수상 축하드립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승근 시인님, 너무나 가슴 아파오네요.
후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조용하신 사모님도 뵙고 반가웠었습니다.
마음 아프시지만 그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오한욱님의 댓글

오한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 아픈 일이군요. 조병화 선생의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라는 시에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라고 인생을 말했는데,..... 헤어짐은 참 슬프지요. 어쩔 수 없지만서도. 전 시인님, 마음 추스리시고,..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현수님의 댓글

남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 얼마나 황망하시겠습니까.. 비록 떨어져 있지만 전승근 시인님의 떨리는
그 손의 전율리 느껴져옵니다.
부디 마음 잘 추스리시길..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쁜마음, 밝은 얼굴,로  시상식 장을 메꿔 주시더니
곧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있었군요.
내일일을 모르는 우리네 라 더니~~~
남의 일 같지 않은 우울한 소식이네요.
하늘나라 미리 가 있는거로만 생각하시고
마음 추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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