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무우는 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845회 작성일 2016-07-12 15:41

본문

 
무우는 무다

매년 사내는 거르지 않고 농사를 지어 시장에 내다 팔지만
팔리지 않아 내다버려도 주어가는 사람도 없다.
차마 쳐다보는 눈길이 아까워 사내는 썩지 않는
무이기에 하나 씩 하나씩 그런대로
잘 아는 야채가게에 공짜로 넘겨준다. 
사내는 굳은 땅을 뚫지 못해 세상을 헤치고 말았다.
땅속에서 무는 하나하나는 곧게 토실토실 자랐지만 모두를 뽑고 나니
서로는 어울리지 않는 제각각 이었다.
한 해의 연 월 일이 적혀지고 있다.
한 해는 다가고 말아 다음 한 해를 만든다.
무는 하나씩 심심찮게 사람들에게 먹혀지지만
누가 먹는 무슨 맛인지는 알 수 없다.
사내는 올해도 새해 농사를 준비해야한다.
아니 이미 준비해 시장에 내다 팔 무우도 있다.
모두를 버리고 새로 농사를 지어야할지 마음잡지 못하고 있다.
간절히 말해도 상품가치가 없는 것들
새해 바뀐 달력 첫 장과 함께 0.45%의
보기 좋고 잘 생긴 무를 유명한 재래시장에서
찾아보고 혹시나 곁에 사내가 가꾼 무를 찾아보지만 없다.
매년 거듭되는 무 농사. 무 농약 · 무 농사
사내는 스스로 자책하며 하얀 종이에 무의 그림을 대충 그리고
정성 드려 소중한 종이에 옮겨 그린다.
무는 늙은 무였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우를 통한 농심의 애절한 마음 가져 봅니다
밭에 푸른 생명으로 자란 무가 농부의 눈에 자식 같은 심정이나
수확을 마친 시점에서 허한 벌판은 마치 자신의 처량한 마음을 대신하듯
농심은 태풍이 쓸고간 흔적처럼 [무우 농사가 無 농사]의 허무로 다가옵니다
무우는 無다 ... 로 상상하며 가슴 두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촌 사람들이 도시인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 하지요
무농사 무농약 무농사
여기다 하늘이 주신 날씨에 따라 무맛이 좌우하게 됩니다
바람든 무우는 쓸모가 없습니다
무우의 역활과 생을 눈여겨 그려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서 저도 작은 농사를 짓습니다만
농촌의 사은 모습이 참..
말하기 뭐할 정도로 부족함이 많은..

암튼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 뵙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1건 49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79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2016-04-21 0
1790
꽃비 댓글+ 2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2016-04-21 0
1789
만남의 廣場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2016-04-22 0
17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2016-04-22 0
178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2016-04-25 0
1786 이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16-04-26 0
17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2016-04-28 0
1784
여름 소나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2016-04-28 0
178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2016-05-02 0
178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2016-05-02 0
178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2016-05-02 0
1780
흰제비꽃 댓글+ 3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2016-05-04 0
177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2016-05-10 0
1778
우리들의 기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2016-05-19 0
17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2016-05-19 0
1776
쓸쓸한 초대 댓글+ 3
최해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16-05-21 0
1775
흔들리는 추억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2016-05-21 0
1774
허수아비 댓글+ 5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2016-05-23 0
177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2016-05-23 0
177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2016-05-24 0
1771
꽁초의 최후 댓글+ 3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2016-05-26 0
1770
쌓여가는 추억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2016-05-29 0
176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2016-05-31 0
1768
무명 댓글+ 4
전의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2016-05-31 0
1767
날아가는 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2016-06-07 0
17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2016-06-07 0
176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1 2016-06-09 0
1764
당신 앞에 서면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2016-06-12 0
176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2016-06-13 0
1762
秋夕滿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16-06-15 0
1761
아들의 안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2016-06-15 0
1760
동병상련 댓글+ 4
전의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2016-06-23 0
1759
근조 댓글+ 3
이상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2016-06-26 0
1758
대한해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2016-06-26 0
1757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9 2016-06-29 0
1756
10월의 합창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2016-07-05 0
17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2016-07-05 0
175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2016-07-06 0
열람중
무우는 무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2016-07-12 0
1752
사람과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2016-07-1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