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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무협영화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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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병철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3건 조회 2,861회 작성일 2005-04-12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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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무협영화의 향수 


강병철 논설위원 a@abc.com    http://www.jejutimes.co.kr/



홍콩무협영화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던 기억이 아련하다. 누구든지 한번쯤 악당을 몰락시키고 정의의 기치를 높이 세우던 무협영웅의 무용담에 갈채를 보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요즈음 극장가에서 홍콩무협영화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는 정치적인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홍콩반환에 대한 공동 선언이 발표된 이후 홍콩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였다. 홍콩의 영화사들도 1989년을 전후한 여러 상황 아래서 홍콩의 영화를 비관적으로 예측하였다. 그리고 그 전망은 현실이 되었다.

홍콩의 영화업은 영화제작, 스튜디오, 현상의 세 분야가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런 기동성 있고 기민한 경제적인 제작방식은 홍콩영화의 발달에 크게 기여하였다. 빠른 경우 일주일만에 영화를 완성시키기도 했다. 대중의 취향에 맞는 통속성, 기동성과 더불어 이런 이점은 영화산업에 높은 수익성을 안겨주었다. 홍콩영화가 홍콩 인근지역과 동남아 화교 사회에까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영화제작은 크게 번성하였다.

1950년대에 홍콩에서는 연간 평균 200편이 넘는 2100 여 편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인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제작편수였다. 1950년대 홍콩의 중국인들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홍콩생활을 하고 있었고 이러한 배경에서 홍콩영화는 철저하게 일상성과 일회적인 오락성에 기반을 두고 발전하였다.

이소룡, 성룡, 이연걸 등 무협 영화의 스타를 배출하면서 번영하던 홍콩무협영화는 1984년 영국과 중국 사이에 홍콩반환에 대한 공동 선언이 발표된 이후 급격히 침체되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쇼부러더스나 골든하베스트의 성가를 믿고 홍콩영화를 사전 구매하던 대만, 타이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 싱가포르, 한국의 영화배급업자들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점차 홍콩영화의 사전구매를 꺼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홍콩영화의 제작편수는 1990년대 중반 이후 50편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홍콩영화의 수익성도 현저히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홍콩의 영화관에서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외국영화가 홍콩에서 제작된 영화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상태가 되었다. 홍콩반환이라는 정치적 상황변화가 서구국가의 영화관과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했던 홍콩영화를 퇴색시킨 것처럼 보인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관광산업은 모든 자치단체가 중점적으로 육성 개발하려고 한다.제주도는 관광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여러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관광산업에서 여타의 지역보다 우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첨단산업유치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즘 도정 주요 현안을 놓고 도민사회가 지나치게 격한 갈등을 겪는 것은 크게 우려된다. 이익을 정당하게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극단적인 자기주장 보다는 충분한 토론을 통하여 이해집단 간의 협상과 조정이 필요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려는 자세가 아쉽다.

도세가 약한 제주도의 입장에서는 여러 부문에서 내부조정을 마치고 중앙부처의 지원과 협력을 얻어내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홍콩영화의 몰락처럼 정치적인 요인이 제주지역의 경쟁력 있는 산업의 발전을 저하시키거나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2005년 0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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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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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철화님의 댓글

이철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해집단 간의 극단적인 자기주장,
정치적인 요인으로
제주의 관광산업이 몰락한다면....
홍콩영화의 몰락을 보면서 제주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 논설위원의 식견이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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