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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빈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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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박예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435회 작성일 2017-06-22 16:06

본문

      바닷가의 빈 의자



 

오후 3

푸른 언어로 불어오는 그대의 숲

비린 상처의 얘기를 듣다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지난날 잊혀 진 살갗의 진물 하나 둘

벗겨 진 나무 사이로 넉넉한 틈이 되나봅니다

 

갈매기의 흥얼거림이 종종 옅어질 무렵

오늘이라는 한 편의 바다는

수척한 내 심장의 수첩에 기록되어 지고

당신 시편은 어디 있습니까

 

가냘픈 의지

날카로운 물거품의 가시로 박혀

두 발, 두 손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데

그대는 오후 3시에 떠나고 다

감지 못한 회한의 시선일랑

사랑의 시점, 지평선에서 읽어오고 있습니다

 

나를 해석하지 못하는 몸짓

애꿎은 해시계만 덩그러니 뒹굴어

뼛속 깊은 무성한 소리로

내 안에 요동칩니다

 

왜 서툰 방식으로 찾아오는 겁니까

선명한 빛 꺼내올 수 없는 그림자 길에 갇혀

아직 묻히어 살라합니까

 

지금은 오후 3

하루의 수고가 희디 흰 살빛으로 빛나는

안착하는 꿈의 정박을 그리고 싶어

다 타지도 죽지도 못할 생의 불씨 몇 개 주워서

까막까막 별 무더기 나리는 그 곳에

서 있어야합니다

 

혹여 야위고 설운 당신

두 어깨가 가슴에 흔들립니다

왜 오늘의 얼굴은 그립기만 하다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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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의 파도가 수평선과 지평선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후 3시, 기억의 화석이 되어버린 시간을 붙들고
지난 추억 들춰내고 있군요
이제는 그대의 빈자리만 남아 그리움의 소용돌이
속으로 파고들 때마다 가슴이 아려오는 저 푸른 바다에
가슴 한 켠 묻어 둔 심정으로 감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련히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진물이 흐르는 오후3시
뜨거운 햇살만큼이나 애잔한 물결소리가 가슴한편을
흔들고 있습니다 차마 못다한 이야기
파도가 들려주는 옛 편지에 눈시울적져봅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반갑습니다
합평때 오실줄 알고 기다렸습니다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이렇게 뵈니 더욱더 반가울 따름입니다~~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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