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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집을 찾아서 글자 확대 글자 축소
   글쓴이 : 정경숙 ((222.*.221.69) 날짜: 17-07-15 07:31 조회: 69 0 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달의 집을 찾아서



          정경숙



지상의 달이 하늘로 날아 간다


일몰이 붉어질때 산사에서


밀사를 보내 종을 울리게 한다


귓가 맴돌던 떠오르는 북이


계면조(界面調) 높이 흔들기 시작하면


북채를 잡고 천둥 같은 법고를 울린다



둥~ 둥~ 둥~



귀의 파문을 일으키는 저 달빛 소리는


보이지 않아도 보이고


들리지 않아도 보인다


산이 산을 바라보는 곳에서


순한 짐승 한 마리가


생의 구겨진 주름을 펼치며


밤하늘 달 속을 걸어가고 있다


이순섭 17-07-17 05:01
 220.♡.56.13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시각이 뛰어넘는 청각속에 고요한 달빛이 지상에 서려
삶의 진정한 여정을 바라보고 엿듣고 있습니다.
좋은 시 <달의 집을 찾아서>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석범 17-07-17 09:56
 119.♡.101.68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구도자의 길을 걷는 심정으로 이해해 보렵니다

허공과 지상, 진리와 비진리, 속세와 피안의 세계로 구분된 현실 속에서
자기의 존재와 위치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저 하늘의 달은 언제나 우리가 살아갈 동안 우리에게 희망이요 염원이었지요
먹구름으로 휩싸인 내 가슴의 달은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현실의 벽에 갇혀
고통스럽게 죽어가거나 또 깨달음을 가진 선인처럼 자신의 장막을 걷어내고자
피눈물 쏟아내는 구도자도 있을 것입니다   

하늘의 이치와 진리로 악한 짐승의 탈을 벗어 던지고 그간 삶의 고뇌를 미련 없이 털어내며
어둠 밝히는 저 달을 향하여 걸어가는 화자의 애절하고 깊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성찰의 글에 찬사드립니다
저 역시 삶의 뒤안길 회상하며 느슨했던 손아귀를 힘차게 쥐어 봅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김혜련 17-07-19 18:12
 117.♡.174.52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시를 읽고 한동안 사색에 잠겨봅니다.
'귀의 파문을 일으키는 저 달빛 소리는
보이지 않아도 보이고
들리지 않아도 보인다 '는 시구는 역설의 미학으로
감흥을 깊게 하는 듯합니다.  동양적 철학과 전통적인 분위기는
 마음까지 숙연하게 합니다.  사색을 요하는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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