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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얘기를 엿듣다(월간지 시사문단 7월호 발표작 입니다) 글자 확대 글자 축소
   글쓴이 : 정경숙 ((222.*.221.69) 날짜: 17-07-15 07:52 조회: 35 0 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영혼의 얘기를 엿듣다


정경숙


유구한 세월속에 흘러내리는

모래바람이 광풍을 일으키며

뒤쫓아 오고 있다

과거와 현재 사이

어둠과 빛이 따라 오듯이

삶과 죽음이 목전에서

고삐를 잡아당긴다

지하 영안실 한모퉁이에서

피어나는 화투장 소리와 통곡 사이

아물거리며 퍼지는 고요가 졸고 있다


서서히 소리에 파묻혀

굳어진 죽음 너머

언젠가는 빛이 되고자 갈망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하고

깊이 잠든 언어가 누워있다

해독할 수 없는 오열이 웅성거리고

사막에서 날라온 화석들이 일으킨

회오리 바람속에 숨어든

우주의 파장이

귓전 우물가를 맴돌고 있다


이순섭 17-07-17 05:07
 220.♡.56.13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영혼이 깃든 생이 다 풀지 못하고 떠나온 흔적을
현재의 삶이 거룩하디고 한 획을 긋고 있습니다.
좋은 시 <영혼의 얘기를 엿듣다> 감명 깊게 김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석범 17-07-17 09:19
 119.♡.101.68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생과 사의 갈림길이 공존하는 장례식장..!!
물에서 시작하여 이제 물로 마감하는 육신과
다시금 영의 세계로 귀환하는 그 체류과정에서 주의면밀하게, 엄숙하게 다가 가셨네요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펼쳐진 심오한 세계를
화자의 깊은 영감으로 염원과 애절함이 교차하는 이미지를 표출하심에 찬사를 드릴뿐입니다
읽고 또 읽고 되새기며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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