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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택배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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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573회 작성일 2017-07-19 17:55

본문

장마철 택배 아저씨

 

                           김혜련

 

연일 퍼붓는 집중호우로

도회지 골목길은 이미

물바다로 변한지 오래 되었는데

검도하듯 빗길을 가르며

달려가는 희망택배 기사 정 씨

승강기도 없는 빌라 4층에

경기도 여주쌀 20kg를 배달하며

빗줄기보다 더 굵은 땀을 쏟는다

그는 4층 계단을 뛰어내려오며

흐르는 땀을 씻는 게 아니라

생계라는 무거운 어깨를

씻어 내리는 것이다

내년 3월이면 대학생이 되는

큰아들 놈 학비를 걱정하며

택배 차에 시동을 거는데

까탈스러운 고객처럼

이유도 없는 트집을 부리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비 올 때나 눈 올 때나

쉰 고개를 넘긴 자식을

지금까지도 걱정하는

노모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 시동을 걸어보지만

택배 차는 투덜대기만 하고

차창 밖으로 야속한 비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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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처럼 무덥고 습할때 엘레베이터 공간에서
마주칠경우 가장의 진한 피냄새가 구겨진 어깨를
타고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아릿한 삶을 소금에 절인 듯한 아픔이지만
또 누군가 거동 할수없는 이들의 손발이 되어
간절한 기대에 마음으로 기다리는 이들도 있지요
폭염이 연일이어지는 무더위에 육체적 정신적 가장이 되어
애써시는 분들에게 건강을 진심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철 삶의 현장에서 생생한 시를 낚아 올려셨네요
자식을 걱정하는 아비의 어깨는 이미 폭풍우와 폭설로 무게만 가중시키는 것이지요
생의 수단인 자동차마저 저리 심술 부리고 있으니 
예기치 않은 우리의 생과 별 다를바 없지요
하지만, 폭우 뒤엔 해맑은 햇살이 땅을 마르게 하듯
희망의 깃발과 멋진 미소가 기다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반갑습니다.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는 어느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택배아저씨를 봤습니다. 빗줄기보다 굵은 땀방울을 연신
흘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 시대의 가장들의 슬픈 어깨를 확인하였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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