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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종지 속 들꽃 순정> 입니다 글자 확대 글자 축소
   글쓴이 : 조소영 ((175.*.19.104) 날짜: 17-09-06 06:19 조회: 130 0 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깨진 종지 속 들꽃 순정  /  조소영


동네 슈퍼 옆 벽돌담 모퉁이 
쓰레기가 자유를 선언한 자리
지나다 보았다
강아지도 자유를 선언했던 자리
여느 집 가장의 절박한 마음이 
전단지에 매달려 있던 자리
누구일까
그림자가 얼큰히 취해 누워있던 그 자리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갓길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목이 긴 들꽃 아이,
그동안 본 적 없는 듯한데
얼마나 서운했었을까
해가 높이 있는 날에나 두 뼘만큼의 볕에
기댈 수 있었을 
새우젓 종지 같은 
콕 박힌 깨진 그릇과 의지하며
제 몸처럼 지냈을
그곳에 고인 빗물로 겨우 목 축이며 컷을
외면당한 자리
메마른 땅, 버려지는 그 자리
힘겹게 뿌리를 뻗었어야 했을 
조그마한 들꽃 아이,
이름도 모르는 아이가
코딱지 붙이고 천진하게 피웠다
긴 기다림이었을까
내 마음으로 성큼 안기어
가녀린 목을 뻗어 싱긋 웃는다
해맑은 아이가 준 미소는
사금파리 한 조각,
꽃 그림이 꽃으로 환생한 듯
절박함 속에서도 
순정을 잃지 않는 
너의 이름은 이제부터 순정이라 부르리
그건 내일을 향한 새로움이리라

어느덧, 달무리 램프처럼 
콩닥이는 작은 심장 
그림자로 비추고
순정의 애처로움에 눈물 흘리시려는가.



김석범 17-09-06 10:29
 119.♡.101.68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외딴 환경, 마치 고해를 살아가는 인생처럼
한 송이 들꽃이 흐뭇한 미소를 안겨 주고 있습니다 
절박함 속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저~ 아름다운 들꽃..!!
저만치 다가올 먼 미래를 다시금 생각해 보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조소영 17-09-08 18:05
 175.♡.19.104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김석범 시인님
공감과 희망을 주신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늘 복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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