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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육신의 오아시스 글자 확대 글자 축소
   글쓴이 : 정경숙 ((222.*.221.69) 날짜: 17-09-13 23:28 조회: 29 0 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소파, 육신의 오아시스



               정경숙



오늘도 여지없이 삶의 전쟁을 치루고


폐잔 병사처럼 거실 한쪽


펼쳐진 사막에 쓰러져 있다


보이지 않는 적군에 포위된 채


수갑처럼 차디 찬 쇠줄이


축 처진 손을 침묵으로 묶어놓고


서서히 가라앉은 무거운 구름은


얼음 바람이 되어 긴 목을 겨눈다



고통의 비늘을 잔뜩 세운


양피를 덮고 죽은 듯이 엎어져


꼼지락조차 할 수가 없다


무장을 하고 적장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싸우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잃어버린


길을 찾기위해


바동거리다 모래 언덕에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다



탈출하기 위해 사방에서 날아온


모래알 삼키면서 무참한


생존 갈구하다 세상 씨름을


바닥에 눕히는곳


정적이 고요히 스며들어


부드러운 평화가


코고는 육신을 포옹한다


김석범 17-09-14 18:20
 119.♡.101.68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세상은 삶의 전쟁터요, 갈증에 시달리는 황량한 사막에 비유되기도 하지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회생활에서 지친 흐늘거리는 몸은 전쟁터의 패잔병이지요
피곤하고 지친 몸을 포근한 소파에 누우면 육신의 피로는 순간의 잠으로 파고들어 코까지 골며
마치 그것은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나는 상큼한 행복이지요
지친 몸의 안식처인 소파를 오아시스로 표현하여 삶의 생생한 느낌을 맛깔나게 이미지화 했군요
예전, 소파에서 그냥 잠에 빠졌던 기억을 해보면서 멋지게 감상해 봅니다
- 감사합니다
이순섭 17-09-15 04:20
 220.♡.56.13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적대적이면서 양면이 있는 삶의 현장에서 힌 번 보고 또 읽는 순간
새로운 생이 펼쳐져 있습니다.
좋은 시 <소파, 육신의 오아시스>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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