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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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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675회 작성일 2017-09-15 11:00

본문

 

       사랑의 길

 

 

바람 길을 걷는다

나무를 휘감아 온 바람에

그저 휘청이며 흔들릴 뿐

살아온 길은 바람에 쓸려

어디론가 달아난다.

 

숲길을 걷는다

숲속 어둠의 구석마다

골 기침소리가 들릴 뿐

숲의 착한 바람이 끌어안고

답답한 가슴위에 피어난다.

 

밤길을 걷는다

흐릿한 가로등 등불아래

생의 부스러기만 나부낄 뿐

묵묵한 비명이 달아나고

두툼한 어둠이 응시하고 있다.

 

달근한 맛에 취해

사랑의 길을 걸으며

언 손을 비비고

걸어가는 발걸음 사이로

희로애락의 농다리를 놓는다.

 

농다리 : 충북 진천의 천년을 이어온 돌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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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은 형체가 없이 주변맴돌다
소리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지요
바람 발길이 닿지 않는곳은 없지만
끝내 사라지고야 마는 자연현상일뿐입니다
숲속길에도 ,밤길에도 고요히 스며든 사랑의길
바람처럼 흔적 없이 찾아와 사라지는
 마음이라는 절실한 발길 찾아 걸어가는 농다리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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