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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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은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409회 작성일 2018-01-10 15:28본문
창 작
송 은 섭
소용돌이 맴돌다가
빛기둥이 솟구친다
눈을 떠보니 연기처럼 사라졌다
지나간 자리에 채워지는 침묵...
끄트머리 여운마저 손가락 사이를 간질인다
아뿔사~
서둘러 허공에 매어놓으니 이번에는 바람이 지워버린다
스으윽~ 쏴아~아
바람은 잘못이 없다 원래 보이지 않는 글자였다
대신 가벼운 글자만 멍~하며 남겨 놓았다.
힘들어간 손가락이 머리를 누른다
신호를 받은 글자들이 밖으로 나오려고 야단법석이다
이내 캄캄한 어둠이 길을 감춰버린다
지푸라기 이름으로 반딧불이를 부르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지친 눈을 감고 또 다시 긴 침묵으로 들어간다
심장 옆 조용한 가슴마을에 작은 샘물이 보인다
욕심 없는 빈손이라 넘실넘실 반겨준다
입을 축이고 눈을 씻어 몸가짐이 가지런하다
드디어 모니터에 깨알같이 흘러 내린리는 것은 분명 숨 쉬는 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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