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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그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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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45회 작성일 2018-02-04 07:46

본문


       탱그르르


                     조 현 동


 한겨울 내내
 꽁꽁 언 채로
 흐릿흐릿 저물어 가고 있는
 한강에서 조차

 찬란히
 마음을 씻겨내고 계신
 김현구 시인님

 바로 그
 서베리아에 살고 계신
 김현구 시인님과

 조금 멀리 떨어진
 따뜻한 남쪽 나라
 울산에서 살고 있는
 저와의 사이에

 서로
 거울반사놀이라도
 하는 듯이

 탱그르르 탱그르르
 유리알 굴러가는 소리
 들리네요

 탱그르르 탱그르르
 마음알 굴러가는 소리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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