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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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지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457회 작성일 2018-04-29 18:02본문
순대국밥/ 류지훈
허기진 위장에 창자를 리필한다
거만하게 가부좌를 틀고 앉은 흙도야지
두개골의 허접한 뇌 까지 까발렸다, 황송하게도
숟가락이 오랜만에 조우하느라 분주하다
한번쯤은 인사를 거부 할 수도 있는데
당체 거부하는 법을 모르는듯
숟가락의 완력에 꼼짝없이 들려 나온다
시장바닥 까지 끌려 온 봄햇살 뜨겁다
창자의 온기는 겨울의 추위도 온전히 녹여냈다
접시위 붉은 깍두기 고춧가루 꽃으로 피어
순대 속 당근과 한 몸이 되어간다
"아짐 여기 소주 일병 추가요"
순대국밥에는 소주가 백년의 친구다
그릇이 비어저 갈 수록 인생도 비워진다
덜어진 인생의 무게에 주머니도 비워진다.
허기진 위장에 창자를 리필한다
거만하게 가부좌를 틀고 앉은 흙도야지
두개골의 허접한 뇌 까지 까발렸다, 황송하게도
숟가락이 오랜만에 조우하느라 분주하다
한번쯤은 인사를 거부 할 수도 있는데
당체 거부하는 법을 모르는듯
숟가락의 완력에 꼼짝없이 들려 나온다
시장바닥 까지 끌려 온 봄햇살 뜨겁다
창자의 온기는 겨울의 추위도 온전히 녹여냈다
접시위 붉은 깍두기 고춧가루 꽃으로 피어
순대 속 당근과 한 몸이 되어간다
"아짐 여기 소주 일병 추가요"
순대국밥에는 소주가 백년의 친구다
그릇이 비어저 갈 수록 인생도 비워진다
덜어진 인생의 무게에 주머니도 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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