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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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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92회 작성일 2018-07-26 19: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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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오늘은 모처럼 우리 가족을 소개하고 싶네요. 잘나가던 조선 시대 이후 한동안 죄인처럼 음지식물로 살아오다 요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 날마다 행복한 비명을 듬뿍 넣어 윤기 나게 지은 아침식사를 마음껏 즐기죠. 막내딸 말처럼 요즘 우리 가족이 대세에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낙원 폭() 94대 손인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이름은 폭력(暴力)이구요, 이 집안 가장입니다. 이태 전에 퇴직하고 삼식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파워가 장난이 아닌 가장이지요.

 

집사람 먼저 소개하는 게 그림 좋겠죠. 집사람은 우리 집안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껌 꽤나 씹어봤다는 터질 폭() 52대 손인 음전한 여성으로 이름은 폭발(爆發)이구요, 허벌나게 솔직한 성격이 갑이죠.

 

이번에는 아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우리집 장남을 소개할 차롄가요? 요즘 제가 차남 땜에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이 가출했거든요. 아이구! 내 정신 좀 봐. 장남 소개한다는 게 우리 장남은 이름이 폭로(暴露)구요, 절 닮아 거칠지만 어떤 비밀이든 터뜨리는 데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카리스마 짱이죠.

 

사실 차남이 요즘 제일 잘나가기는 하죠. 이름은 폭염(暴炎)이구요, 아까 제가 요새 이놈 땜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죠. 요놈이 원래는 착한 놈인데 요즘 걷잡을 수 없이 인기가 치솟다 보니 어린 마음에 자기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만 살인을 물마시듯 해버린 거예요. 죄의식에 시달리면서도 태양이 출근하면 자기도 모르게 살인을 저질러요. 그래서 요놈의 이름이 하루는 폭염주의보, 또 하루는 폭염경보, 오늘은 폭염특보 내일은 또 무엇이라 불릴지 겁이 나요.

 

우리집 셋째이자 장녀인 살림 밑천 이름은 폭식(暴食)이구요, 딸 이름 처음 들은 사람은 아들이 아니냐고 되묻곤 하죠. 의외로 우리 경제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랑스런 국민이죠.

 

우리집 넷째이자 막내딸 이름은 폭음(暴飮)이구요, 혀 짧은 소리로 애교를 곧잘 부려 까칠한 나를 딸바보로 만들어 버리죠. 이 녀석만 보면 세상 근심 걱정 스트레스 모두 날개 달고 떠나죠.

 

이상으로 요즘 대세인 폭 씨네 가족 소개를 마칠 게요. 여섯 식구가 오순도순 다복하게 살아요. 오늘은 큰아들 폭로, 작은아들 폭염, 큰딸 폭식, 막내딸 폭음, 아내 폭발이와 함께 보양식 먹으러 갑니다.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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