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선인장을 닮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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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076회 작성일 2005-11-03 00:37본문
벙어리장갑 손이 선인장 줄기 닮아
장갑손 호호 불며 눈속을 구르는 아이
의지도 대단하여 강인함을 보여주나?
갈증과 폭양 속에
비정과 고립으로 강인함을 자랑하는
선인장의 속내인가?
꽃도 아닌 것이 나무도 아닌 것이
이파리는 어디 가고 가시잎이 되었는데
톱날진 가시 사이 그토록 예쁜 꽃이 탐스럽게 피는구나.
연꽃인가 작약인가 이상하여 만졌더니
눈으로 웃으란 듯 털침으로 대꾸 ㅎ구나.
질긴 날개 다문 입에
거친 숨 어루이고
이 눈 저 눈 크게 뜨고
가시잎을 돋워 세워 날카롭게 쏘아 보나
타는 목마름을 퍼렇게 감춘
한여름 더운 바람이
왜 이렇게
억만 년 빛바랜
비문만 새기는가
차라리
목비의 문신을
사막 위에 새기고
시린 달빛 속에 웅크려앉아
기다려줄 사람 하나 없는
고원과 대화하며
오후를 토해내는
소리 없는 너.
사보텐의 생리인가
사막의 반란잔가!
너에게서 배운 진리
비정과 고립 속에 꿋꿋한 몸짓으로
스스로의 삶을 찾는 독생자이어라.
장갑손 호호 불며 눈속을 구르는 아이
의지도 대단하여 강인함을 보여주나?
갈증과 폭양 속에
비정과 고립으로 강인함을 자랑하는
선인장의 속내인가?
꽃도 아닌 것이 나무도 아닌 것이
이파리는 어디 가고 가시잎이 되었는데
톱날진 가시 사이 그토록 예쁜 꽃이 탐스럽게 피는구나.
연꽃인가 작약인가 이상하여 만졌더니
눈으로 웃으란 듯 털침으로 대꾸 ㅎ구나.
질긴 날개 다문 입에
거친 숨 어루이고
이 눈 저 눈 크게 뜨고
가시잎을 돋워 세워 날카롭게 쏘아 보나
타는 목마름을 퍼렇게 감춘
한여름 더운 바람이
왜 이렇게
억만 년 빛바랜
비문만 새기는가
차라리
목비의 문신을
사막 위에 새기고
시린 달빛 속에 웅크려앉아
기다려줄 사람 하나 없는
고원과 대화하며
오후를 토해내는
소리 없는 너.
사보텐의 생리인가
사막의 반란잔가!
너에게서 배운 진리
비정과 고립 속에 꿋꿋한 몸짓으로
스스로의 삶을 찾는 독생자이어라.
추천5
댓글목록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온갖 불온에 굴하지 않는 선인장의 삶을 음미해 보는좋은 글 머물다 갑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갈하는 대지에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화려하게 만개하는
선인장 꽃은 정말 눈이 부십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