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참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770회 작성일 2019-01-13 10:55

본문

참게

 

                             김혜련

 

추억이 시린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하얀 서리가 융단으로 깔린 이른 아침

아버지의 검은 항아리에는

버블버블 향기로운 꿈이 피어오른다

세상 누구보다 의지가 강한 녀석들이

단단한 등껍질에 라커 칠을 한

너무도 빛나는 모습으로

아버지와 요란한 아침 인사를 나눈다

수줍은 태양이 아직도 속옷 차림으로

이불 속에서 머뭇거리는데

아버지의 푸른 생계시계는

째깍째깍 잘도 달린다

가방끈이 짧아 평생

이렇다 할 직업이 없던 아버지는

섬진강 포구에 소심한 그물을 걸고

야무진 참게들과 하루 종일 소통을 한다

발이 저리고 등이 물 젖은 밀걸레처럼 무거워도

아버지의 버블버블 꿈은 피어오른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참게
강변과 다리교각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참게가 눈에 선합니다
지금도 하동에서 참게가리장국으로 영업을 성대하게 확장 했던 친구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아버지의 추억이 깃든 그 흔적의 참게을 더듬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시인님, 반갑습니다. 섬진강 그 맑은 물 하동 그리고 광양
아버지는 털이 보송보송한 참게를 잡아 매일 아침  팔아서 생계를
꾸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검은 항아리를 들여다보면 버블버블
하얀 거품이 아침인사를 건넸답니다. 지금도 선명히 떠오르는 그 시절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탄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곳 주변 지나칠때면 재첩국과 참게 가리장국을
아침 해장국으로 꼭 먹게 되더이다
사금줄기에 반짝이는 갱이의 모습과 바위 틈에서
기어나오는 참게의 모습이 눈에 선하여
지금 저희들이 이렇게 향수에 취하게 되나봅니다
귀한 소재를 담으신 작품에 따듯한 위로 얻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14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334 no_profile 김규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2023-12-11 0
21333 no_profile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2023-12-10 0
21332 no_profile 황정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 2023-12-10 0
21331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2023-12-09 0
2133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2023-12-09 0
21329 no_profile 이인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2023-12-09 0
21328 no_profile 이인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2023-12-09 0
21327 no_profile 정익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2023-12-09 0
21326 no_profile 정익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 2023-12-09 0
21325 no_profile 정순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2023-12-09 0
21324 no_profile 정순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2023-12-09 0
2132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2023-12-09 0
2132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2023-12-09 0
21321 no_profile 송기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2023-12-08 0
21320 no_profile 송기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 2023-12-09 0
2131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2023-12-08 0
2131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2023-12-06 0
21317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2023-12-05 0
2131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2023-12-01 0
21315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2023-11-30 0
2131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2023-11-29 0
2131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2023-11-27 0
2131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2023-11-26 0
21311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2023-11-23 0
2131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2023-11-17 0
21309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2023-11-17 0
2130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2023-11-17 0
21307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2023-11-16 0
21306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2023-11-10 0
21305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2023-11-10 0
2130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2023-11-10 0
2130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2023-11-09 0
2130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2023-11-05 0
21301 장정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2023-11-02 0
2130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2023-11-01 0
21299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2023-10-31 0
2129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2023-10-30 0
21297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2023-10-26 0
2129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2023-10-25 0
21295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2023-10-24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