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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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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88회 작성일 2019-01-14 00:09

본문

산다는 것은

시/정윤호


사성부의 팽팽한 악보 위로 함박눈이 지나가고
구석진 양달의 노란 알토음 앞으로
서릿발 절며 지나간 지 한참, 분홍 꽃머리에 바람이 인다

사월은

탈고되지 못한 시어들이 모로 누워
언 땅 위에 제 이름 불러내듯
가만가만 서로 부르며 벅차오름에 얼굴을 씻고
바람의 음표들에 몸 비비고 섰지

산다는 것은
문 앞에 의자 하나 내어 놓는 일,

부르는 이 없는 내 이름의 발을 보며
어쩌다 여기냐고,
왜 여기 섰느냐고 묻지 않았어

살아 낸다는 것은,
덧칠 되는 물기에도 단단한 눈빛 하나 가지는 일

가슴 먼저 내어주고
수만 번의 붓질로 앙가슴 하나 그려
두 손에 꼭 쥐고
살며시 건네주는 일

제 이름 석자에 꽃을 피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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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것은 천천히 새롭게 태어나는것이라 하였지요
그저 살아가면서 자연의 진리에 따르고
하늘의 이치를 생각하면 땅의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하늘의 마음과 땅의 몸을 받아 태어나
우주의 기운으로 살다가
흙으로 흙이되어 다시흙의 원소로 돌아가는 곳이 본향입니다
마지막 가는날 아낌없이 펼쳐주는
손바닥의 텅빈 모습이 되어
자신 지켜준  석자이름에
 튼튼한 거름이라도 되길 바라는것이겠지요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유 깊은 말씀에 고마운 마음 고개 숙입니다.
나날의 시심이 영글어 더 넓은 세계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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