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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도 씨가 있다 글자 확대 글자 축소
   글쓴이 : 김석범 ((36.*.154.225) 날짜: 19-01-20 11:10 조회: 71 0 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소리에도 씨가 있다

 

 

                            시/김석범

 

민들레는 소리를 낳는다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흩어지는 소리는

땅에 뿌리를 박고 민들레로 피어난다

 

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단지 모습을 감출 뿐이다

지상의 온갖 소리가 마치 거대한 나무의 열매처럼

허공에 매달려있다


어떤 종류의 소리든 제각각의 씨를 가지고 있다

지상에서 떠난 소리는 메아리처럼 휘날리다가

허공의 씨가 된다


누군가 속삭이는 말이 바람에 스치면서

허공에선 씨로 맺히는데

말이 소리가 되고 소리가 씨를 낳는 과정이다


생각이 담긴 말소리는 발 없는 바람처럼 어디든 간다

감정 실린 그 소리가 마치 민들레 씨앗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 가슴에 고스란히 날아든다

 

저기, 누군가 내뱉은 언짢은 소리가

허공에서 맴돌다 자신의 심장에 꽂힌다

흐느낌 없는 하얀 비명이 홀씨처럼 날아다니고 있다

 

 

 


정경숙 19-01-21 23:06
 121.♡.198.187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합니다
말은 한사람 거칠 때마다 살과 뼈가 붙어 애초의 내용과 달리
엉뚱한 파급력이 변질되어 비수가 되기도 합니다
세상살이 보다 더어려운게 말하기가 아닌가 합니다
진실이라는뜻  깊이새겨봅니다
오늘도 홀씨가 뱉는 비명소리 들릴까 조심스레 귀기울여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ㅡㅡㅡ
     
김석범 19-01-25 00:41
 119.♡.123.134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말(언어)은...... 말씨.....말소리라고 하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소리에 말의 근본이 되는 씨앗,
즉 본심(생각)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 한마디가 상대의 가슴을 찌르고 또는 기분 좋게 하는 것이지요
-멋진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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