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풋내 나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635회 작성일 2019-02-07 08:39

본문

풋내 나는 날 

 

                  정 경숙

 

부챗살 같은 햇살을 마구 삼키는 봄은

얼음에 뒤덮여 졸고 있는 강의 등줄기를 밀어낸다

바람에 귀 세운 연초록 벚나무는

강가 미동에 실눈 치켜세우며 주변 눈치를 살핀다

 

겨울을 건너온 야윈 바람이

바닥에서 마른 소리로 부서지며 봄을 낳는 중이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몽우리들조차

땅속 만삭의 진통에 메마른 입술 깨물고 있다

 

진통이 끝난 새싹은 봄볕을 받아

겨울 부스러기를 털어내느라 땅이 들썩거린다

 

바다에서 겨울을 보내고 강으로 돌아오는 은어들이

초록으로 익어가는 봄을 받아먹고

은비늘 같은 물살을 허공으로 쏘아 올린다

 

부풀어 오르는 천지는

갓 태어난, 눈뜬 것들의 탯줄을 끊어내느라

푸른 비린내로 자욱하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에도 풋내 자욱하고 먼데 것들이 그리워지는군요.
행간에서부터 피는 풋풋한 봄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는 소식을
전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추운겨울이라 하였지만 자연의 섭리에
계절이 소리없이 따르고 있음을 알수있지요
꿈틀거리는 봄의 출산의 현장
귀한 발걸음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는 풍경을 화려한 묘사로 생동감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 풋내 나는 날에 푸른 비린내의 진동이
어디서 오는 사유를 가슴에 깊이 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오듯이 반가이 맞아 주셔군요
생동하는 봄이
발을 조금씩 재촉하는 순간입니다
봄비 오는 소리가 문득 거리워 지는계절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3건 496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623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2017-09-08 0
162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2018-05-08 0
1621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2021-02-26 1
1620
그림자 댓글+ 7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2006-05-18 4
1619
인사 드립니다 댓글+ 5
오광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2006-06-29 0
1618
창窓 댓글+ 3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2016-03-28 0
1617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2018-06-01 0
열람중
풋내 나는 날 댓글+ 4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2019-02-07 0
1615 김원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2019-09-15 3
1614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2020-06-17 1
1613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2020-08-03 1
1612 안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06-06-24 3
1611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16-09-21 0
1610
시옹알이 댓글+ 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16-11-18 0
1609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17-07-07 0
1608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17-07-31 0
1607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18-05-20 1
1606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18-06-07 0
1605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20-03-21 1
1604 전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2006-04-23 1
1603
얼 굴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2006-05-26 1
160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2017-02-01 0
160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2018-04-19 0
1600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2018-08-08 0
159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2019-11-26 2
1598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2020-06-13 1
1597
감사드립니다! 댓글+ 4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06-06-20 2
1596
꽃잎천사 댓글+ 7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06-08-25 0
1595
쓸쓸한 초대 댓글+ 3
최해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16-05-21 0
1594
통증의 입 댓글+ 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16-10-13 0
1593
아파트 댓글+ 6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17-08-23 0
159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18-04-04 0
159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18-04-29 1
159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18-06-05 0
1589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20-01-03 2
1588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20-12-27 1
158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21-04-10 1
1586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2017-04-11 0
158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2017-07-21 0
1584
시짜집기 댓글+ 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2017-09-3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