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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동네 글자 확대 글자 축소
   글쓴이 : 정윤호 ((124.*.176.37) 날짜: 19-02-09 17:58 조회: 59 0 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시인의 동네

 

/정윤호

 

 

성품이 말을 하고

지성이 글을 읽는다

 

빨갛고 예쁜 입이 막힌 골목에서 기웃거리며

심장에 눈을 붙여 눈감은 긍휼의 얼굴을 만지고 있다

 

파랗고 소박한 하늘이 내려온 동네 마당에

작은 구름들이 모여 손을 씻으며

목말라 마시기도 하며 서로에게 녹아들어

 

오르지 못해 등에 업힌 고뇌와

즐거운 동행의 걸음들을 세며

상처와 흉터를 내보이고 있다

 

해맑음이 시가 되고

지난 걸음들 배경으로 뜨는 마을

속살 비치는 시스루 같이

뜯어낼 포장이 없어 동네 뒷산의 포근함을 안았다

 

자르고 조각내는 일 없을 수 없어

곁눈질이 엉뚱한 옷을 입히기도 하지만

뜨거운 물 삼키면 기침 멎겠고

창법은 여전히 벨칸토*

 

옹기종기 구름들의 빨간 입이

아침의 산도産道로 걸어 나오고 있다

2019.2.9

 

* 아름다운 노래 라는 말로 아름답게 노래하는 가창법이라는 뜻

 

 



 

 


정경숙 19-02-11 00:31
 121.♡.198.187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시인의동네가
이런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살아간다는것이 무엇인지
각자의 과제를 풀어가는
이 마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곳
이동네에 사는 냄새가 물씬물씬 나기를 기원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 19-02-11 21:33
 180.♡.79.9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풀어내지 못한 고뇌와
그간 가득히 쌓인 상처와 흔적들이 모인 곳이 시인의 동네가 되겠지요
또한 그곳은 예쁜 입술들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곳일 것입니다
시인의 동네 ...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윤호 19-02-13 23:47
 124.♡.176.37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두 분 선생님들의 공감의 말씀 고맙습니다.
고뇌, 아픔, 만남의 흔적들이 어우러져
서로를 인정하고 닮아가는 곳이 시인의 동네라면
참 좋겠군요.
좋은 날들 이루어 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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