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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꿀벌의 외출 글자 확대 글자 축소
   글쓴이 : 정윤호 ((124.*.176.37) 날짜: 19-03-05 22:09 조회: 66 0 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어느 꿀벌의 외출

시/정윤호


앞 유리에 달라붙어 뒷발을 꼬물거린다
뜬금없는 눈앞의 꿀벌 한마리
생이 얼어 붙는다

이른 아침의 외출이었나보다
추위 가리는 차가운 유리창 들여다 보며
무엇을 찾았을까

아니면 귀로를 찾아 두드린
투명한 삶이 
밤새 열리지 않는 문에 매달려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발등 누르는 생명의 무게가
핸들 잡은 등짝에서 아지랑이로 핀다

알지 못한 순간
창을 건너 던졌을 그 눈빛이 아프다

돌아서지 못할 걸음 내게도 있다
2019. 3. 5
  


김용천 19-03-06 16:09
 220.♡.68.64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벌집에서 눈치 보여 나온 날개의 성급함
열 수 없는 문에 매달린 생명의 눈빛
순식간에 사라져 안타깝습니다
발도 얼었을 텐데.
정윤호 19-03-07 07:31
 124.♡.176.37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귀한 걸음 고맙습니다.
한마리 꿀벌이지만 생명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더군요.
오늘도 힘찬 걸음 되시기 바랍니다.
김석범 19-03-07 20:26
 36.♡.54.172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유리창을 통해 뇌 세포까지 전달되는 곤충의 주검..!
어느 것의 삶이든
저 곤충처럼 허공으로 되돌아가는 이치를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윤호 19-03-08 21:53
 124.♡.176.37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예, 참으로 그러한 연민의 푸른
아침이었습니다.
아침 저녁 쌀쌀하여 감기 틈타기 쉬운 계절입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오. 고맙습니다 !
정경숙 19-03-10 00:58
 121.♡.198.187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때아닌 한겨울에 뛰쳐나온 벌의
행위가 서글픔으로 다가옵니다
살다보면 뜬금없이 낭패를 겪게되는 심정이
 벌의 죽음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예측하지 못한 일을 접하게 될때 안쓰럽지만 견뎌내는일
산자는 죽은자를 기억하지만 죽음은 결국 말이 없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영화같은 한장면 그려 봅니다
고맙습니다
     
정윤호 19-03-10 08:04
 124.♡.176.37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고맙습니다. 아침엔 비가내리네요.
봄비 내려도 아직 풀리지 않는. 날씨가 쌀쌀합니다.
이 비 그치면 활짝 피겠지요?
우리 마음과 세상의 그늘진 곳도 향기로 채워가는
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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