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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지퍼 글자 확대 글자 축소
   글쓴이 : 정경숙 ((121.*.198.187) 날짜: 19-03-10 00:24 조회: 59 0 0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고장난 지퍼


          정경숙



즐겨입는 옷, 


원피스 뒷자락에 숨겨져 있는 지퍼를 열자

 

하얀 옷자락 같은 말이 쉴 새 없이 흘러 나온다


 

시댁 어른들의 삐뚤어진 입도 튀어나오고


고삐풀린 남편도 덩달아 목에 걸려 들고

 

옆집 캡 모자는 핸디 몇 개 잡았다고 한다

 


엘콘도파사 속으로 새들이 자유를 찾아 날아가듯

 

소용돌이 치는 말의 문을 열어놓고

 

커피잔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있다


화두에 오른 도덕적 인물에 선글라스를 끼고

 

광고물이 찢어진채 쏟아진다

 


지퍼 속 감춰진 여자들만의 탐욕을 드러낸 채

 

강남에서 성형 시술을 하고


주식이 깡통된 사연과 천정부지로 오른


빨간 불빛이 때를 잘 만나야 된다고 한다


전망 좋은 바다가 보이는 카페 오후 풍경 속에

 

나른한 한적함이 몰고 온 검은 커피 맛이


달콤한 시럽을 넣어도 쓰기만 하다



 

한겨울 동안 단단히 닫아둔 유리창을 열어 젖히고


수많은 갈매기를 날려 보내고 있는

 

저 언덕너머의 붉은 노을,


예쁜 손톱 네일 큐빅이 사금처럼 반짝이고


검은 구두 소리 또각이며 커다란 가죽백 


어깨에 멘 그 여자들이 검정 세단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김용천 19-03-10 03:41
 218.♡.169.156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숨기고 싶은 것이 지퍼 밖으로  나왔네요
노을 보다는 하늘
통굽 보다는 구두
핸드백 보다는 가죽이 될 수 있다면 그게 좋겠네요
누구나 비슷하지만 맑게 살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정윤호 19-03-10 08:22
 124.♡.176.37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만물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장엄하고
더 넓은 세계를 이루고 있듯이, 세상 사람의 모든
숨어 있는 동기가 펼쳐진다면 꿀도 소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만
그래도 시인들의 분별과 작은 외침이 기울어진 세상의 버팀축이
되라라 생각해봅니다. 고맙습니다
박종만 19-03-11 11:07
 59.♡.77.105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전망 좋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맛이 향기롭게 느껴지도록 살아야겠습니다.
잘 쉬었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 19-03-11 16:10
 119.♡.101.68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지퍼가 가진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감추고 절제하면서 통제의 울타리 안에서 존재해야 하는데
제어되지 못한 고장 난 지퍼의 비유를 통해 자신을 뒤돌아 봅니다 
마음에 솟구치는 과욕은 세상에 그 어떤 것이라도 막을 수 없지요
오직 비움의 철학에서 스스로 찾아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이순섭 19-03-18 10:20
 219.♡.232.203   이 댓글을 twitter로 보내기 이 댓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 댓글을 Me2Day로 보내기 이 댓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안식년(安息年)에서 탕자가 돌아왔습니다.

7년마다 1년 침묵하는 시간이 금방 흘렀습니다.
어제 일이 오늘의 사연으로 다가오고, 생각하는 아침
고장난 지퍼 소리 스스르 문을 열었다 닫고 있습니다.
<고장난 지퍼> 새롭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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