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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 카페 (카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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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용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7회 작성일 2019-03-26 13:16

본문

하늘 아래 첫 카페 (카페 1)
 
 
김용천
 
 
 
 
임도를 따라가다 샛길로 산꼭대기에 오르니
나무를 덧붙인 작은 통나무집이 보인다
하늘 아래 첫 카페
여기가 카페라니 입술이 간지럽다
진한 커피향이 반긴다
사람은 없고 잔잔한 음악이 가득하다
창가에 두 세명 앉을 수 있는 나무의자
자그맣고 둔탁해 보이는 테이블 한 개
무인 카페인가
블랙커피를 따라 창가에 앉는다
커피잔의 아지랑이
구름이 시야를 가리며 다가와
쉬어가도 되냐고 묻더니
창가에 팔을 걸친다
의도하지 않은 애매한 눈빛 교환
떠날 때는 누구처럼
말도 없이 살그머니 사라진다
눈에 힘을 빼고
변하는 풍경화를 바라본다
산 너머
두 번째 카페도 있나 찾아본다
커피를 마시니
나른한 몸에 생기가 돈다
발자국 소리가
물통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간다
샘물을 떠왔다고 하며
이것저것 살피더니 밖으로 나간다
비스킷 세 개를 먹고
일어섰는데 가격표가 없다
출입문 옆 나무 통에 계산을 하고
커피향을 가득 품고 나오는데
음악이 배낭끈을 잡고 따라 나온다
산 정상에 있는
하늘 아래 첫 카페
주변의 나무들이 쑥쑥 커서 카페가 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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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이 배낭끈을 잡고 따라 나왔다면 즐거운 산행이었겠군요.
시인님 만의 까페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혹 등산을 하다 보면 산속에 그런 카페가 있더라고요
커피를 좋아하다 보니 가끔 들리곤 하는데
주변의 풍경 탓인지 맛도 깊고 풍부했습니다 

열대지역 커피 존(커피 밸트)의 환경과 맛을 생각하면 더욱 짜릿하게 다가 옵니다
특히 에스프레소는...
언제가는 일출 등산에서 한 잔의 커피가 지금껏 기억날 정도로 맛있었던 것을 새삼 느끼곤 했답니다
깊은 산속에서 짙은 커피 향에 빠졌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기는 커피는 장소 구애를받지 않습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이 있는곳이라며
촉촉히 비가 내리는 산길을 내려오면서 어디선가
콧끝을 자극하는 커피향 또한 유혹을 물릴칠수가 없지요
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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