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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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태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1,152회 작성일 2005-11-03 10:18본문
기다림
글/박태구
시간이
오래지않아 그리워지걸랑
머뭇하는 마음에
갈등 같은 망설임 하지 마오
가로수 길게 드리운 길에
국화꽃 사이사이 심어놓고
끝길에서 굽어지는 돌담을 따라
삽작까지 꽃 융단을 놓을 터이니
망설이지 마시고
총총걸음으로 드옵소서
봄볕으로 아롱이는 개울가에
풋초를 뜯는 젖염소의 젖을 짜다가
오시는 님 배를 불려드리리다
폭염 짙은 여름날은 모깃불에
감자라도 구워내고
사선 긋는 유성하나 건져 올려
님의 침상에 초롱초롱 메어두리
낙엽이 살랑 이며 뒹굴 적에는
단풍 옷도 곱게 입혀 드리리다
길게 드리운 가로수가 벌거벗고
국화꽃을 지우고 나면
삽작에 찾아든 반가움으로
한겨울 아랫목을 따뜻이 데우겠소
시간이 오래도록
도저히 그리워지지 아니하여도
오가다 행여 마주할 적에
참으로 그리웠다는
빈말 한번 하여주오
수년의 기다림이
두고두고 설레다가
안아 감는 주름진 눈가에
고운 사연 얹어 잠이 들면
몹시도 나를 그리워하였다는
님의 말을 되새기며
그렇게 긴 기다림을 지워보겠소...
글/박태구
시간이
오래지않아 그리워지걸랑
머뭇하는 마음에
갈등 같은 망설임 하지 마오
가로수 길게 드리운 길에
국화꽃 사이사이 심어놓고
끝길에서 굽어지는 돌담을 따라
삽작까지 꽃 융단을 놓을 터이니
망설이지 마시고
총총걸음으로 드옵소서
봄볕으로 아롱이는 개울가에
풋초를 뜯는 젖염소의 젖을 짜다가
오시는 님 배를 불려드리리다
폭염 짙은 여름날은 모깃불에
감자라도 구워내고
사선 긋는 유성하나 건져 올려
님의 침상에 초롱초롱 메어두리
낙엽이 살랑 이며 뒹굴 적에는
단풍 옷도 곱게 입혀 드리리다
길게 드리운 가로수가 벌거벗고
국화꽃을 지우고 나면
삽작에 찾아든 반가움으로
한겨울 아랫목을 따뜻이 데우겠소
시간이 오래도록
도저히 그리워지지 아니하여도
오가다 행여 마주할 적에
참으로 그리웠다는
빈말 한번 하여주오
수년의 기다림이
두고두고 설레다가
안아 감는 주름진 눈가에
고운 사연 얹어 잠이 들면
몹시도 나를 그리워하였다는
님의 말을 되새기며
그렇게 긴 기다림을 지워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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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연상님의 댓글
조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정 아름다운 기다림인것 같습니다.
고운 시어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 하소서...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끝없는 고운 기다림을 보고갑니다
건필하십시요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마음으로 님을 기다리는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뵙고 갑니다...반가움에....건강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