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담배의 다비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07회 작성일 2019-04-20 16:32

본문

담배의 다비식

 

        정 경숙



 담배는 태어나자마자 수의를 입는 채 죽음을 기다린다



세상 빛보기 전 명부冥府를 먼저 본다


불을 붙이는 순간부터 자신을 버리고


 더이상 태울 것이 없어야

 

망각의 기억으로 부터 자유를 얻는다



온 몸 휘감은 하얀 옷 속에


수천 수만의 작은 잎들이 모여있다


 스쳐 지나간 인연들처럼

 

서서히 불에 타들어 가는 동안에도


끈적한 사랑 놓지 못한 꽉 낀 손마디,


ㅡ후우ㅡ


치솟는 붉은 용암을 더 세게 들이켜 마시며

 

열정의 한계를 벗어난다



점차 타들어 가는 어둠 속에


환한 등불 같은 꽃이 피어 올라간다


담배는 삶과 죽음을 보여주는


허공에 핀 화려한 불꽃으로


죽어 살아나는 다비를 치룬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배 한 갑에는 20벌의 수의가 담겨져 있습니다
담배 한 개비마다 주검의 명부가 있는 셈이지요

스트레스, 우울, 슬픔, 기쁨, 식후의 쾌감 등등 보이지 않는 명부로 꽉 채워져 있네요
한 모금 당길 때마다 조등 하나씩을 밝히는 셈이네요

시인님의 멋진 발상과 기억이 새록새록 남을 시에 찬사를 보냅니다
감사드리오며,
쾌감의 시에 명부 하나 올려 다비식 치르겠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명부에 적히 대목 잘새겨 봅니다
이런시를 보시고
즉각 실행에 옮겨시는 다비식,~~
저도 조문행렬에 따라갑니다
감사드립니다~~*^&^*~~

강영준님의 댓글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비(燃臂)라는 불교 입문 과정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고얀 담배에 엄숙한 수의를 입혀 다비식을 치르게 하시는
정경숙 님의 달관이 부럽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9,431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공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2-10 0
공지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2019-12-31 1
공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2019-12-23 0
공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2019-08-29 2
공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2019-06-12 1
공지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11 2009-02-06 92
1942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00:00 0
19424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 02-25 1
19423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 02-25 1
1942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2-25 2
1942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2-25 1
1942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2-24 1
1941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2-24 1
1941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2-24 1
1941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 02-24 1
19416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 02-24 1
19415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 02-24 1
1941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2-24 1
19413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2-23 1
19412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2-23 0
1941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2-23 1
19410 권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2-22 1
19409 김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2-22 1
19408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02-22 1
1940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 02-22 1
19406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 02-22 1
1940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2-22 1
19404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 02-21 1
19403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2-21 1
1940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2-21 1
19401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2-20 1
1940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2-20 1
19399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2-19 1
19398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2-19 1
1939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2-19 1
19396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2-19 1
19395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2-19 1
1939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2-19 1
19393 안병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02-18 1
19392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2-18 2
게시물 검색
 
[10/10] (뉴스기사 )…
[08/11] 바닷가에 추억
[07/04] 2019년 한…
[06/12] 360VR 시…
[06/10] 시사문단사 약…
[06/08] 최명찬 선생의…
[01/01] 2018년 경…
[11/06] 월간 시사문단…
[11/05] 북한강문학제 …
[11/02] 탁여송 시인님…
 
[12/31] 빈여백 동인지…
[12/10] 12월 월간 …
[12/16] 200호 기념…
[11/16] 월간 시사문단…
[01/09] 손근호 강사의…
 
월간 시사문단 문화라09352 서울 종로구 무악동 63-4 송암빌딩 210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Copyright(c) 2000~ 2020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