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고인 할 필요 없습니다.

담배의 다비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12회 작성일 2019-04-20 16:32

본문

담배의 다비식

 

        정 경숙



 담배는 태어나자마자 수의를 입는 채 죽음을 기다린다



세상 빛보기 전 명부冥府를 먼저 본다


불을 붙이는 순간부터 자신을 버리고


 더이상 태울 것이 없어야

 

망각의 기억으로 부터 자유를 얻는다



온 몸 휘감은 하얀 옷 속에


수천 수만의 작은 잎들이 모여있다


 스쳐 지나간 인연들처럼

 

서서히 불에 타들어 가는 동안에도


끈적한 사랑 놓지 못한 꽉 낀 손마디,


ㅡ후우ㅡ


치솟는 붉은 용암을 더 세게 들이켜 마시며

 

열정의 한계를 벗어난다



점차 타들어 가는 어둠 속에


환한 등불 같은 꽃이 피어 올라간다


담배는 삶과 죽음을 보여주는


허공에 핀 화려한 불꽃으로


죽어 살아나는 다비를 치룬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배 한 갑에는 20벌의 수의가 담겨져 있습니다
담배 한 개비마다 주검의 명부가 있는 셈이지요

스트레스, 우울, 슬픔, 기쁨, 식후의 쾌감 등등 보이지 않는 명부로 꽉 채워져 있네요
한 모금 당길 때마다 조등 하나씩을 밝히는 셈이네요

시인님의 멋진 발상과 기억이 새록새록 남을 시에 찬사를 보냅니다
감사드리오며,
쾌감의 시에 명부 하나 올려 다비식 치르겠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명부에 적히 대목 잘새겨 봅니다
이런시를 보시고
즉각 실행에 옮겨시는 다비식,~~
저도 조문행렬에 따라갑니다
감사드립니다~~*^&^*~~

강영준님의 댓글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비(燃臂)라는 불교 입문 과정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고얀 담배에 엄숙한 수의를 입혀 다비식을 치르게 하시는
정경숙 님의 달관이 부럽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Total 18,651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6-12
공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6-30
공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6-10
공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2017-09-18
공지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52 2009-02-06
18646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08:09
1864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7-14
18644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7-09
18643 no_profile 이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7-09
18642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7-08
18641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7-04
18640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6-30
18639 이을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6-20
18638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6-18
18637
오월 첫날 댓글+ 2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6-17
18636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6-08
18635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6-07
18634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 06-05
18633 조규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6-03
18632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5-31
18631 김용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30
18630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5-29
18629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5-24
18628
부지깽이 댓글+ 1
김용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24
18627
하루살이 댓글+ 2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5-12
18626
알쏭달쏭 댓글+ 2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5-09
18625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4-29
18624
시사문단 댓글+ 1
김용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4-25
1862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4-24
18622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24
게시물 검색
 
[07/04] 2019년 한…
[06/12] 360VR 시…
[06/10] 시사문단사 약…
[06/08] 최명찬 선생의…
[01/01] 2018년 경…
[11/06] 월간 시사문단…
[11/05] 북한강문학제 …
[11/02] 탁여송 시인님…
[10/25] 교육연합신문에…
[10/10] [중도일보] …
 
[02/11] 월간 시사문단…
[07/29] 8월 25일 …
[07/29] 8월 25일 …
[02/26] 통권 183호…
[06/21] [전라일보]황…
 
월간 시사문단 문화라09352 서울 종로구 무악동 63-4 송암빌딩 210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Copyright(c) 2000~ 2019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