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우물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813회 작성일 2019-08-21 22:03

본문

우물 이야기

                                        조소영

어릴 적 우리 집 안마당
그곳엔 양철 뚜껑 달린 깊은 우물 하나 있었지요
엄니의 말씀으론 막내딸 낳던 해
젊은 아버지가 파셨다지요
꽃다운 스무 살 어린 종부가 된 삶
많은 제사와 대 가족의 큰 살림은
손발이 터지고 갖은 고생이 따라야 했죠

집안의 우물은 무척이나 귀한 존재였죠
그런 엄니는 막내딸을 복덩이라 부르셨죠
어른들 이야기 속에서도 막내딸은 복덩이였죠
엄니는 매일같이 가마솥에 행복을 짓고
빨래의 수고로움과 식구들은 소망을 담아
수시로 물을 길어 올렸죠

집안의 희망 종손이 유학을 가고
엄니는 새벽 네 시면 일어나
유학 간 아들 걱정에
이른 새벽의 첫 우물물을 떠서 장독대에 올리셨죠
엄동설한 언 주발의 얼음은 엄니의 두 손에 녹아내리고
두레박 소원은 정갈한 주문이 되어
유년의 문풍지를 넘어 새벽잠을 깨웠죠

우물가에 큰 고무 대야 여름 햇살에 데운 물은
어린 마음에 낀 앙금마저 씻겨 내리고
우물가
백일홍 과꽃 채송화 백합꽃
작은 꽃밭이었지요

맑은 날 우물 뚜껑 열어 놓은 곳으로
해와 별과 구름이 고요히 머물다 갔지요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53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3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2019-10-04 2
7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2019-10-04 2
71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2019-09-30 3
70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2019-09-30 2
69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2019-09-23 3
68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2019-09-23 4
67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2019-09-22 3
66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2019-09-18 5
65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2019-09-16 3
64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2019-09-16 3
63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2019-09-06 3
6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2019-09-06 3
61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2019-08-30 6
60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2019-08-30 5
59
별빛 우체국 댓글+ 4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2019-08-30 6
58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2019-08-25 5
57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2019-08-25 4
56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2019-08-25 4
55
바닷가 단상2 댓글+ 3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19-08-21 5
54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2019-08-21 4
열람중
우물 이야기 댓글+ 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2019-08-21 4
5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2019-08-18 4
51
몽돌 댓글+ 4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2019-08-18 5
50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2019-08-18 4
49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2019-08-14 4
48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2019-08-14 4
47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2019-08-12 4
46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2019-08-12 4
45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2019-08-12 4
44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2019-08-11 5
43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2019-08-11 4
4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2018-07-29 0
41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2018-07-12 0
40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8-07-01 0
39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2018-06-16 0
38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2018-06-04 1
37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2018-05-19 1
36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2018-04-30 1
35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2018-04-11 1
34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2018-03-24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