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
그리운 임이 오실까
까치발 높이 세우고
목이 빠지라 임을 기다립니다

두 손발이 꽁꽁 얼어버려
가슴 속에도 얼음꽃이 피었습니다

혹독한 추위에 심장의 피도 멈추었는지
명치끝이 쓰리고 아려옵니다

그리운 나의 임이여
임은 어찌하여
한 여인을 사랑하시어
이 추운날에 걸음을 하시옵니까

작은 새 한 마리가
오늘 아침에 나무 가지에 앉아서
구슬프게 울음소리를 낸 것이
임이 오신다기에 반가움에 울었나 봅니다

산천초목도 눈으로 다 덮힌 날에
임을 기다리는 한 여인은
입이 얼고 머리끝에 고드름이 달릴정도로
추운 날씨에 오로지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임은 아실련지요

추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