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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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84회 작성일 2020-05-13 16:35본문
여자의 변신은 무죄
김인달
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흙 먼지가 눈처럼
쓰러진 병사들 위로 쏟아 내렸다
동전빛 여문 달이 기울고 뜨기를
얼마만에 찾은 들녘
주검들은 간 곳 없이 그 자리에
꽃 한 송이만 붉어 났네
항우가 죽어 楚國이 된 자리
그 곁을 지키려 자결한 연인 우미인의
피맺힌 절규였으니 미처
마르지 못한 눈물이 붉디 붉었으나
속절없는 세상을 수긍하지 못한 세월에
흐르는 물도 전과 같지 않으니
밤낮을 밝히던 불씨 또한
가꾸고 싶은 여인의 욕망을 어찌하랴
태양은 이글거리는 여인의 눈빛으로 날아
불시울에 꽃잎을 태우고
어둠 짙은 들녘에 내린 달님도
엷게 화장을 한 얼굴을 외면치 못해 눈을 감는다
아!
여인들의 눈부신 변신
그 끝은 전 보다 더 고운 아름다움
그래, 붉었던 한도 세월에 묻어 놓으면
본래의 심경을 찾아 가는구나
연분홍 자태가 오월의 햇살을 가득 품었으니
어인 향기란 말인가!
죽었던 항우가 楚를 깨우고 일어날 일.
김인달
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흙 먼지가 눈처럼
쓰러진 병사들 위로 쏟아 내렸다
동전빛 여문 달이 기울고 뜨기를
얼마만에 찾은 들녘
주검들은 간 곳 없이 그 자리에
꽃 한 송이만 붉어 났네
항우가 죽어 楚國이 된 자리
그 곁을 지키려 자결한 연인 우미인의
피맺힌 절규였으니 미처
마르지 못한 눈물이 붉디 붉었으나
속절없는 세상을 수긍하지 못한 세월에
흐르는 물도 전과 같지 않으니
밤낮을 밝히던 불씨 또한
가꾸고 싶은 여인의 욕망을 어찌하랴
태양은 이글거리는 여인의 눈빛으로 날아
불시울에 꽃잎을 태우고
어둠 짙은 들녘에 내린 달님도
엷게 화장을 한 얼굴을 외면치 못해 눈을 감는다
아!
여인들의 눈부신 변신
그 끝은 전 보다 더 고운 아름다움
그래, 붉었던 한도 세월에 묻어 놓으면
본래의 심경을 찾아 가는구나
연분홍 자태가 오월의 햇살을 가득 품었으니
어인 향기란 말인가!
죽었던 항우가 楚를 깨우고 일어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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