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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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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135회 작성일 2020-07-06 12:51

본문

물가에 앉아
                      시/김인달



언젠가 가을 서슬에 납짝 엎드린
마른 은행잎을 가리켜

멀어져 가는 청춘이라 씁쓸해 하더니

들불처럼 번져 오는 신열을 두르고도
의연한 소나무의 푸름을 좋아해
한 겨울에도 식지 않을 상록이 되고 싶다며

수줍게 미소 짓던 당신을 생각합니다

웃을 땐 언제나
잇몸을 가리던 손짓이 머쓱해
넉살 좋게 키득거리다

어색함을 지우려
친구 얘기로 돌아가던 당신

그런 당신의 참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짧은 단발머리가 참 잘 어울렸던
밥 먹었냐 묻고선 앞장 서
삼겹살 집으로 총총 뛰어가던 사람

기분이 좋을 땐
하트 문양 귀고리가
귀 밑 하얀 목덜미에서 찰랑였고

소주를 좋아해
언젠가는 한 번쯤
밤새 취해 보고 싶다던 사람

여자의 일생이 18번 이고
비 오는 날 한 마리 고독한 새가 되어
윤동주의 서시를 노래해 주던

당신은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가고 없는 자리
미소만 가득 남은 물가에 돋아 난
작은 풀들이


당신을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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