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생선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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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950회 작성일 2021-01-02 21:57본문
노점상 생선장사
샘물 박병윤
좌판을 고르는 새벽
ㄱ은 강을 노래하고
ㅇ은 바다를 노래했지
진흙탕 없는 강은 맑았지
갯벌 없는 바다는 매끈했지
강은 갈매기가 바다를 물었고
바다는 기러기가 강을 흥정했지
마수걸이였지
초승달은 강을 캐고
뱃고동은 등대를 물었지
별을 노려보던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에 은하수를 물었지
달빛에 숨비질하던 고래처럼 늙은 한숨이 서걱거렸지
북적거린 이른 새벽
바다가 쏟은 소금물에 그만
좌판은 파도를 뒤집어썼지
아,
가물치가 눈깔을 부라리며 몸서리 쳤지
ㄱ과 ㅇ은 멀미로 어지럼병을 앓았지
속주머니 꼭꼭 말아 넣은 쌈짓돈이 결국 파장을 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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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강순님의 댓글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ㄱ은 강을 노래하고
ㅇ은 바다를 노래했지
시는 저보다 한참 잘쓰시네요
부족한 저를 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