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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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11회 작성일 2021-01-03 13:25본문
고들빼기
샘물 박병윤
내 가슴에 핀 꽃밭은
그리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시린 발 내밀고
물 한 모금을 그리워했고
고난의 바위틈을
힘겹게 뚫고 가야만 했습니다
까만 밤
별빛 반짝임에도
눈물 흘러가는 은하수
꼬리를 붙잡고
혼자서 슬피 울어야만 했습니다
골 깊은 장맛비에
뿌리 속 마디마디 스며든
물 한 모금, 사랑 한 모금,
넉넉하지 않은
불변의 텃밭 둥지 틈새로
흐트러진 노란꽃잎
황홀한 향기를 품어대고서야
나는 지긋 함박웃음 지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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