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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지 제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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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송용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021-02-19 12:51

본문

시래기 2        송용희

                              

처마밑에 시래기가

바스락 거리면

겨울이 익어가고

시래기 삶는 장작불 속에는  

우주가 익어간다


불화산 속에서 

군고구마 꺼내주면

자식들은 입속반 얼굴반

그림을 그리면

엄마는  배가 부른날


먹다만 꽁지들고 

엄마 얼굴 바라보면

어여먹어 

늘 배부르다는 엄마말씀


왜 몰랐을까


우주처럼 컸던  엄마는

늘 배고팠던걸



고추           송용희


붉게 물든 밭이랑 사이

매캐한 바람 친구삼아

한나절 손이 붉도록 

빠알간 고추 따는 엄마 


허리춤  광목 앞치마 

어느새  감빛 돌고

자루에 수북수북  

담겨있는 고추

엄마 허기를 달래준다


장날 내다 팔아 

돼지고기 두서너 근 떠오고

비료포대 속에서

갈치 고등어 조기새끼 

비릿한 노래가  흐른다


엄마 눈가 주름엔

웃음이 묻어있고

허기졌던 엄마 배

수저도 들지 않았는데 

배 부르단다  


시집살이 맷집 붉게 멍든 마음

콩나물 크듯 크는 자식 웃음에

멍든 마음 발밑으로 내려놓는다


고추처럼 매웠던 시집살이

고추처럼 양념이 되었다는 엄마


고추가 붉게 익어가는 

바람 소리 들릴 때면

감빛 돋던 광목 앞치마 

그립다


  

연어의 귀향        송용희


이만 킬로 바다를 휘돌아

태어난 곳으로 귀향

딱 한 번 알 낳고 

생을 마감하는 연어


출산은 위대한 사명

귀로 사투는

죽음을  향한  무한질주


번식은 하늘의 섭리

물살 거슬러 오름은

찬란한 모성


그러나

귀향의 끝은 처절한 올가미


흐늘거리는 비늘은

멍든 물덩이 안고


가물거리는 눈동자는

우주의 섭리를 남긴 채

애잔한 진혼곡 수면 위를 감돈다


심장 멎어가는 순간

새끼들 무사안일 비느라

쩍 벌린 입 

부릅뜬 눈


어미의 모성은 달빛 속으로 흐른다



 엄마와의 추억 써보기  2번째 ~  

                                                   

  

                 1박2일           송용희  


 토끼와 눈 맞추며 놀 것 같은 

지리산 골짜기

엄마와 펜션으로 소풍 온 날 


고로쇠 물 한 항아리  앞에 놓고

쪽 바가지 넘치게 따라주던 엄마

딸들과 마지막 소풍인 걸 아셨던 걸까


첫 잔은 오장육부 깨끗이 씻어내고

건강하라고 마셔라


둘째 잔은 힘들었던 일들일랑 

흘려 버리라고 마시고


셋째 잔은 불만이나 미움은 

다 배설하라고 마시고


넷째 잔은 신랑복 자식복 많으라고 마시고


다섯째 잔은 만사형통하라 마시고


여섯째 잔은 지리산 기운 받아 돈복 있으라고 마셔라~


일곱째 잔은~~


엄마 

복도 복이지만 더는 못 마시것소

붕어 배 같소

벌써 여섯 바가지째 요 


한없이 퍼주고 싶던 엄마의 1박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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