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바람이 부는 언덕에 서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14회 작성일 2021-05-03 11:48

본문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잠시

더운 가슴을 식히고자 함이다, 

그 바람을 맞으며

오래도록 발을 구르던 한 아이를 생각하며

오래도록 나는 잠들지 못하는 밤들의

앳된 그리움을 생각했다, 

꽃이 저물고

그 꽃들이 다시 잠들고

어디로 흩어지는 여명의 그림자인가, 

하고 새벽녘에 깨어서

그 생명의 환희를 바라볼 때, 

웃지 못할, 

울지 못할, 

생명과 생명력의 잔혹함이란, 

오래도록 서글피 흘러보낸

오래된 상념의 그림자들이

서로를 비켜가도록 어머니께서 기도하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어떤 설움이

물밀듯이 밀려와 가슴 한켠에

오래도록 회오리 칠때, 

섣부른 슬픔의 서글픈 어떤

운명의 장난이 나를 후려치고 지나갈 테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오래도록 어떤 생의 

지독한 회의마저도 고독하기로 한다

그 고독의 지독한 애증마저도 모두 

지우지 않고 서로가 서로의 몸을 대며 울어댈 때

나 또한 울먹일 시선들을 바라보며 혼자 눈물 흘리기로 한다

그 눈물의 오랜 의미라는 것을 헤아릴 때

신은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며 떠났으리라, 

나는 마지막 죽음의 생조차도 마감했으리라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16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공지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2023-12-08 0
공지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2023-09-27 1
공지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2021-06-29 3
공지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4 2019-12-23 1
공지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3 2019-08-29 6
공지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2019-06-12 1
공지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00 2009-02-06 95
21409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4-22 0
2140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4-19 0
21407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14 0
2140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09 0
21405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07 0
2140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4-06 0
21403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4-06 0
2140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4-05 0
21401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05 0
2140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04 0
2139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4-03 0
21398 no_profile 노귀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01 0
21397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3-31 0
2139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3-30 0
21395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3-16 0
2139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3-14 0
2139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3-09 0
2139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3-09 0
21391 no_profile 노귀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3-07 0
2139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3-05 0
21389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3-02 0
2138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2-29 0
2138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2-26 0
21386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17 0
21385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2-16 0
2138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14 0
2138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2-13 0
21382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02-12 0
21381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2-08 0
2138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02-08 0
21379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2-06 0
2137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1-30 0
2137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1-2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