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바람이 부는 언덕에 서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538회 작성일 2021-05-03 11:48

본문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잠시

더운 가슴을 식히고자 함이다, 

그 바람을 맞으며

오래도록 발을 구르던 한 아이를 생각하며

오래도록 나는 잠들지 못하는 밤들의

앳된 그리움을 생각했다, 

꽃이 저물고

그 꽃들이 다시 잠들고

어디로 흩어지는 여명의 그림자인가, 

하고 새벽녘에 깨어서

그 생명의 환희를 바라볼 때, 

웃지 못할, 

울지 못할, 

생명과 생명력의 잔혹함이란, 

오래도록 서글피 흘러보낸

오래된 상념의 그림자들이

서로를 비켜가도록 어머니께서 기도하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어떤 설움이

물밀듯이 밀려와 가슴 한켠에

오래도록 회오리 칠때, 

섣부른 슬픔의 서글픈 어떤

운명의 장난이 나를 후려치고 지나갈 테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오래도록 어떤 생의 

지독한 회의마저도 고독하기로 한다

그 고독의 지독한 애증마저도 모두 

지우지 않고 서로가 서로의 몸을 대며 울어댈 때

나 또한 울먹일 시선들을 바라보며 혼자 눈물 흘리기로 한다

그 눈물의 오랜 의미라는 것을 헤아릴 때

신은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며 떠났으리라, 

나는 마지막 죽음의 생조차도 마감했으리라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7건 51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947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2021-04-20 1
94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2021-04-21 1
94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3 2021-04-22 1
94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2021-04-22 1
94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2021-04-23 1
942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2021-04-23 1
941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2021-04-23 1
940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2021-04-25 1
939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2021-04-26 1
93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2021-04-27 1
93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2021-04-28 1
936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2021-04-28 1
935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2021-04-28 1
934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2021-04-28 1
933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2021-04-28 1
932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21-04-29 1
931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2021-04-29 1
93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4 2021-04-29 1
929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2021-04-30 1
928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2021-04-30 1
92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2 2021-04-30 1
92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7 2021-05-01 1
92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2021-05-02 1
924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2021-05-02 1
923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2021-05-02 1
922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2021-05-02 1
921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2021-05-03 1
열람중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2021-05-03 1
919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2021-05-03 1
918 소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21-05-03 1
91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2021-05-04 1
916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2021-05-05 1
915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2021-05-05 1
91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2021-05-06 1
913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2021-05-06 1
912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2 2021-05-06 1
911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2021-05-06 1
91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2021-05-07 1
909 no_profile 박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2021-05-07 1
908 no_profile 박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2021-05-07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