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

            김인달



보고 싶다고, 보고 싶어 한다고
드바삐 길채비하는
정 많은 할미 눈엔 웃음이 그렁그렁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늘 빛
햇살 고운
유월의 언덕을 구르듯 넘어

문 하나 사이로
웃다가
울다가
가슴 저린 정을
엘리베이터에 가득 채워 놓고,

아가야
시름 많은 서울살이 잘 살아야 한다...

상념의 끝을 잡고
빗길 속
돌아 오는 길

할미 눈에 빗물이 그렁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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