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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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3회 작성일 2023-01-28 09:39본문
도서관을 나서며/김혜영
반듯이 정렬된
산 자와 죽은 자의 닫힌 눈꺼풀
파라락 책장을 넘겨
본 적 없는 이들과 눈을 맞춘다
알고 싶은 것들이
아니
모르고 살아온 것들이
아니
똑바로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삶의 어딘가에
밑줄을 그으며 외워야 할
문장 하나쯤은 찾아야 할 것 같아
몇 권의 책을 골라 도서관을 나설 때
사서가 일러주던 2주 후의 반납일,
문득
정해진 날까지 반납해야 하는 책들처럼
내 생의 반납일도 다가오고 있겠단
생각이 들어
지우고 싶은 날들
찢어버리고 싶은 페이지 많아도
열심히 살다가 깨끗이 돌려줘야겠다고
슬그머니 주먹을 쥐고
도서관을 나선다
반듯이 정렬된
산 자와 죽은 자의 닫힌 눈꺼풀
파라락 책장을 넘겨
본 적 없는 이들과 눈을 맞춘다
알고 싶은 것들이
아니
모르고 살아온 것들이
아니
똑바로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삶의 어딘가에
밑줄을 그으며 외워야 할
문장 하나쯤은 찾아야 할 것 같아
몇 권의 책을 골라 도서관을 나설 때
사서가 일러주던 2주 후의 반납일,
문득
정해진 날까지 반납해야 하는 책들처럼
내 생의 반납일도 다가오고 있겠단
생각이 들어
지우고 싶은 날들
찢어버리고 싶은 페이지 많아도
열심히 살다가 깨끗이 돌려줘야겠다고
슬그머니 주먹을 쥐고
도서관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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