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라 트라비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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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61회 작성일 2023-01-28 09:41본문
길가의 라 트라비아타 / 김혜영
아파트단지 앞
버스 정류장 지나
길가에 서 있는 눈부신 그녀
겨울과 봄 사이
위태로운 계단에 걸치고 앉아
초록빛 벨벳 드레스 위로
봉그란 젖가슴 열리거나 말거나
나 당신만을 사랑해
피처럼 토해내는
거세된 목청의 붉은 맹세들
발 아래로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나 오직 당신만을 사랑해
사랑과 바꿀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
사람들 힐끗대며 지나거나 말거나
흰 눈이라도 내리는 날의
저 환한 카타르시스
더 이상 갈 곳 없는 천길 벼랑 끝
기다림을 배경으로 서있는 그녀
만난 적은 없지만
저 동백이 라 트라비아타라는 것 쯤,
잘을 모르지만
그녀가 기다리는 것이
봄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겠다
아파트단지 앞
버스 정류장 지나
길가에 서 있는 눈부신 그녀
겨울과 봄 사이
위태로운 계단에 걸치고 앉아
초록빛 벨벳 드레스 위로
봉그란 젖가슴 열리거나 말거나
나 당신만을 사랑해
피처럼 토해내는
거세된 목청의 붉은 맹세들
발 아래로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나 오직 당신만을 사랑해
사랑과 바꿀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
사람들 힐끗대며 지나거나 말거나
흰 눈이라도 내리는 날의
저 환한 카타르시스
더 이상 갈 곳 없는 천길 벼랑 끝
기다림을 배경으로 서있는 그녀
만난 적은 없지만
저 동백이 라 트라비아타라는 것 쯤,
잘을 모르지만
그녀가 기다리는 것이
봄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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